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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우리나라도 유럽도 기록적 더위로 '몸살'...'이것' 때문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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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원님과 여름 내내 날씨 얘기하면서 기록적이다, 이례적인 더위다 이런 표현들 많이 했잖아요. 왜 이렇게 올여름 더웠던 건지 다시 정리를 해볼까요.

◇공항진> 올여름에 더웠던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그다음에 티베트고기압의 영향 이렇게 중상층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건데요. 특히 올해는 서쪽에 있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티베트고기압이라는 고기압이 상층 높은 곳에 자리 잡으면서 좀처럼 다른 공기들의 유입을 막았어요. 그래서 여러분들 기억하시겠지만 올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올라온 태풍이라고 하면 없잖아요, 거의. 태풍이 이렇게 우리나라에 오지 못한 이유가 티베트고기압처럼 높은 부분에 머물러 있는 고기압이 영향을 크게 확대하면서 태풍이 그 자리를 비껴간 거거든요.

그래서 주로 필리핀이나 홍콩이나 베트남 이런 데서 태풍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우리가 풀라산 14호 태풍 얘기도 했지만 15호 태풍 솔릭이라고 있는데 베트남 다낭에 상륙을 했거든요. 그렇게 서쪽으로 밀려가거나 또는 일본 쪽, 동쪽으로 밀려갔는데 이렇게 견고하게 유지되던 더운 공기, 티베트고기압이 이번 비로 인해서 크게 남쪽으로 내려가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기상청이 이제 가을철이 왔다고 전망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이 티베트고기압이 약해지는 걸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여름 내내 유지됐던 이 티베트고기압이 무더위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우리만 이렇게 더웠던 게 아니라 유럽의 폭염도 대단했습니다. 지금 유럽도 극한 폭염을 겪었고요. 지금은 유럽 중부는 물난리, 그리고 포르투갈에서는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나고 있다는데. 이런 기상이변이 결국은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건가요?

◇공항진> 그렇죠. 그렇게 봐야 되겠죠. 지구가 열병을 앓으면서 사람이 정상적인 몸가짐을 할 때는 혈액순환이나 이런 순환이 잘 이루어지잖아요. 열병을 앓는다든지 병을 앓게 되면 순환이 멈추거나 어디서 막히거나 이러는데 지구가 지금 그런 단계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들이 처음 겪는 날씨들이 많거든요. 올해 여름 날씨도 그동안의 여름 날씨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이런 원인이 되는 것은 지구가 열병을 앓으면서 지구의 순환, 지구가 더워지면 사실 더워지는 곳이 있고 추워지는 곳이 있잖아요,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평균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순환이 생기는데 그런 순환이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갔단 말이죠. 그래서 지구 날씨가 늘 어떻게 보면 예견이 가능한 건데 이 순환 자체가 막히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올해처럼 티베트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한 달 이상 머물러 있다든지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느 한곳에 이상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한곳이 어디인지를 우리가 아직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한데. 이런 현상들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주말 비 소식 그리고 가을 날씨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 발췌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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