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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해리스-트럼프 지지율 '동률' 초접전...판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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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중계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지지율이 동률을 보이며그야말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50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판세,전문가와 함께 알아보죠.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민정훈]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1일 토론 보셨죠?

[민정훈]
봤습니다.

[앵커]
당시에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시험은 잘 봇 것 같은데 실제 성적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지율 상승 효과는 못 본 겁니까?

[민정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토론회의 결과가 지지율 얼마나 반영되느냐, 이걸 보면 그렇게 크게 반영되는 건 아니에요. 3% 내외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본다면 해리스 후보가 TV토론을 잘한 것의 분명한 긍정적인 영향은 받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평균을 낸 사이트들을 보면 TV토론이 10일날 개최됐잖아요.

그 이후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한 10개 정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8개 정도는 해리스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앞서는 정도가 2%에서 5% 정도까지 차이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서 한 2% 내외 정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TV토론 전과 비교하면. 그렇다면 이번 TV토론을 통해서 해리스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미쳤다, 이렇게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박빙 단계에서 어느 정도 카멀라 해리스 후보 쪽으로 어느 정도 지지율이 쏠리는 현상은 분명하게 있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도 상승을 했거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민정훈]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민주당 후보가 되면서 급상승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호감도가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서 높았기 때문에 그러한 혜택을 본 게 있고요. 그러한 초기의 거품이 조금 빠지면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요.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후보와 경쟁했을 때보다 해리스 후보가 들어오니까 비호감도가 늘었다가 다시 좀 조정되는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후보 교체에 따라서 뭔가 거품이 좀 끼고 기대가 많이 작용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이제는 두 후보 간의 경쟁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비호감도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트럼프 후보의 호감도는 왜 상승한 겁니까?

[민정훈]
이전의 호감도를 회복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호감도가 줄어들었다고 나왔잖아요. 줄어들었는데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줄어들었느냐,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바이든 후보가 사퇴하기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러한 부분은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 후보로 민주당 후보가 바뀌면서 호감도, 비호감도. 두 후보 간의 그러한 호감도가 연계돼서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가 들어오면서 상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좀 떨어졌다가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두 후보 간의 경쟁으로 자리잡으면서 예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양측 후보가 지역별로 견고한 지지층은 있는 거고 가장 중요한 건 경합 지역의 여론 아니겠습니까? 경합주 여론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민정훈]
거의 초박빙이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면서 6개, 7개 정도의 경합주를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로스트밸트라고 하는 중소쇠락공업지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선벨트라고 할 수 있는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거기에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본다면 아무래도 러스트밸트에서는 초박빙이라고 보지만 조금씩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반면에 선벨트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는 굉장히 초박빙이고요. 향후 진행되는 레이스에 따라서 어떠한 사건이 벌어지거나 어떠한 이슈가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경합주의 표심이 급격하게 또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목해 볼 만한 이슈, 최근에 사건이라고 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일 텐데 그 암살 두 번째 위기, 이건 지지층 결집의 효과는 없었던 겁니까?

[민정훈]
지지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 이전 총기 피격사건에 비해서는 지지층이 결집하는 정도가 약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의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총기 피격, 아니면 총기가 암살범으로부터 해서 총기가 발사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전에 발각됐고 그리고 유세가 아니고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미리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사건 자체가 주는 충격이 약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두 번째 일어났다는 점에서 지지층들에게 경각심을 어느 정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지층들이 약간은 결집하는 그런 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경합주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3개 정도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특히 최대 격전지가 펜실베이니아입니다. 여기 표심이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가 봐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서 보는 게 필요한데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해리스 후보가 조금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1~2% 정도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민주당 측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그러한 인식을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펜실베이니아주라는 곳이 전통적인 경합주고 2016년, 2020년 대선 때에도 굉장히 박빙으로, 공화당 후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기 때문에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고 막판까지 굉장히 표심이 요동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또 더욱 대선 판도를 바꿀, 혹은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이슈 중 하나가 미 연준이 이른바 빅컷, 금리인하 0.5%포인트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을 두고 민주당은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공화당은 불편한 기색이 있거든요. 이건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 겁니까?

[민정훈]
그렇죠. 아무래도 이번 선거 프레임을 보면 그러한 상반된 반응에 대해서 이해가 되기 쉬운데요. 일단은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이번 선거 프레임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삼은 게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캠프 쪽이거든요.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이라고 한다면 경제와 남부 국경 문제인데. 경제라는 건 실물경제, 인플레이션, 물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그런 효과가 있었던 거고 그러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금리를 내려도 미국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미국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고금리로 인해서 집값을 갚는 데 많은 금리이기 때문에 이자를 내야 한다든지 물가가 상승하는 부분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을 거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는 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작용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서 연준이 0.5%나 기준금리를 내려줬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이자 부담이 경감하면서 미국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런 걸 고려해 본다면 바이든 행정부 실정으로 경제를 공략하던 트럼프 캠프 쪽에서는 굉장히 악재라고 할 수 있고요. 반면에 해리스 후보 입장에서는 경제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그런 호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반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유권자 입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이번 연준의 결정을 미국 내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인식에 반영할 것인지, 이것이 향후 대선 전까지 여론의 변화를 보는 데 굉장히 중요한 지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또 눈길을 끈 설전 중 하나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트럼프 후보 간 SNS 설전이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TV로 돌아가라. 또 조지 클루니는 정치를 떠나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조지 클루니 배우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굉장히 큰 역할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캘리포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고 그리고 2월달에 있었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TV토론을 보고 실망해서 신문에 기고를 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하지만 이제는 물러나줘야 한다, 이러면서 바이든 후보의 사퇴 여론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겠죠. 왜냐하면 바이든-트럼프 그런 구도로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이번 선거 레이스의 핵심이고 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흔들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됐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굉장히 박빙이고 박빙 열세로 돌아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장본인인 조지 클루니에 대해서 불편함을 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이에 대해서 조지 클루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에 어프레틱스라는 TV쇼를 진행하면서 굉장히 셀럽으로서 인기를 끌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러면서 트럼프가 정치에서 정치 그만두면 자신도 연예계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대응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미 대선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인데 워낙 초박빙이다 보니까 이슈 하나, 변수 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지지율 추세의 변수라고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민정훈]
오늘 말씀드렸던 미국 내 경제 상황. 그러니까 미국 내 인플레이션, 물가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인식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표심을 결정하는 게 영향을 미칠 거예요. 특히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당파, 중도층은 단기적 이슈, 그리고 경제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요. 이와 더불어 10월 1일날 예정돼 있는 부통령 토론, 앞으로 대통령 TV토론이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통령 토론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몰릴 것 같고요.

이와 더불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 굉장히 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잖아요. 만약 이곳에서 또 다른 미국인들의 희생이 불거진다면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을 봐야 될 거고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것 이외에도 예상치 못했던 어떠한 스캔들이라든지 정치적 사건이 터진다면 그것에 연관된 후보에게는 어느 정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선거 막판까지 초박빙의 레이스가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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