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이란의 트럼프캠프 해킹 우려…美선거에 개입 말라"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레바논에서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어느 쪽이든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와 그 외 친이란 세력들에 맞선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헌신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갈등을 고조시킴으로써 통제불능의 전쟁 상태로 빠져드는 일을 피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호출기 수천대가 터졌고, 이튿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전기들이 동시다발로 폭발했다. 이틀간 폭발 사건으로 총 37명이 사망하고 약 3천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 폭발 사건과 연관성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라엘에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란 해커들이 지난 6∼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를 해킹해 취득한 정보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절대적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란은 우리의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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