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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北 오물풍선 서울 성북구에 낙하…아파트 수풀에 불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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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이들 풍선 일부가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에 떨어져 화단에 불이 나기도 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오물 풍선 도발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에 쓰레기 풍선 잔해가 걸려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닥 곳곳에도 종잇조각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화단에는 풍선에 달려 있던 기폭장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뒤편 수풀에는 이렇게 종이조각이 군데군데 걸려있고 나뭇가지는 이렇게 검게 그을렸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살짝 나무에 불이 그을렸는지 조금 났었다고. 폴리스라인 같이 노란 선을 쳤더라고. 군인이 와서 수거해간다 그러는데."

화재는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딴 풍선 도발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파트 주민
"폭죽 터지는 소리처럼 '펑' 터지는 소리가 났었는데…."

유경순 / 인근 주민
"길을 가다가도 그게 떨어지면 위험하잖아요. 걱정이 많이 돼요 북한이 자꾸 그러니까."

앞서 15일에도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북한이 풍선을 띄운 건 올해 들어 21번째. 군 당국은 계속되는 북한의 오물 풍선에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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