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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스라엘, 대만산 삐삐에 폭발물 설치"…상상초월 개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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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선호출기 테러는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궁금합니다. 헤즈볼라가 수입하는 호출기 안에, 폭발물을 미리 넣고 원격으로 터뜨린 걸로 알려졌는데, 폭발전엔 신호음까지 울리게 해 메시지가 온 줄 알고 화면을 보다 크게 다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쉴새 없이 출동합니다. 병원은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입니다.

피라스 아비아드 / 레바논 보건장관 대행
"오늘(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무선 호출기들이 폭발하면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손과 복부 등을 다쳤고, 실명한 경우도 나왔습니다.

카림 셰하옙 / AP통신 기자
"이 작은 나라 전역에 있는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넘쳐났고, 이들 상당수가 팔다리를 다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등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폭발물을 심은 배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수입한 대만 기업의 무선호출기의 배터리 옆에 미리 소량의 폭발물을 넣고,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까지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직전 몇 초 동안 신호음을 내는 프로그램도 설치했는데, 이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 메시지가 온줄 알고, 호출기 화면을 들여다보다 크게 다쳤습니다.

조엘 카드라 / 응급실 의사
"얼굴 근처에서 기기가 폭발하면서 부상자 80명이 발생했습니다. 일부는 눈과 귀 그리고 손을 다쳤고 손가락도 잃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시민들에게 호출기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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