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년연장에 청년층 한숨…연금 못받고 일자리 경쟁
[앵커]
중국이 내년부터 15년 동안 정년연장 정책을 시행합니다.
남성의 경우 60세에서 63세로 높아지는데, 청년층들은 연금 고갈에 노년층과 일자리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볼멘 소리가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비원으로 일하는 대학 동창을 만난 건데, 이제 마음 편히 출입이 가능하다며 좋아합니다.
컴퓨터공학과 토목공학을 각각 전공한 두 사람은 대학 4년간 기숙사 룸메이트였습니다.
<현장음> "이제 이 동네는 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지? (당연하지) 나 들어간다. 아무도 못 들어오게 잘 지켜."
지난 7월 기준 16세에서 24세 실업률은 17.1%, 매년 이맘때 1,200만명의 대학 졸업자가 쏟아지면서 취업난은 더 극심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년 연장 카드를 꺼냈습니다.
내년부터 15년 동안 남성은 60세에서 63세로, 사무직 여성은 55세에서 58세로 각각 연장에 나섭니다.
정년 연장을 통해 연금 부족 해결과 노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겁니다.
<왕샤오핑 /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장> "평균 수명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의 40세에서 현재 78.6세로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 역시 늦춰지고 있습니다."
웨이보와 바이두 등 중국 SNS에서는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를 차지하며 관심이 높습니다.
<중국 네티즌> "많은 사람들이 은퇴 전에 납부한 돈을 받을 수 없으니까 정년 전에 은퇴할 수가 없고, 잘 먹고 마실 수도 없어요. 여행하기도 어려워져요."
일자리 부족 속에 젊은층과 노년층간 취업 경쟁이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최악의 실업률을 겪고 있는 청년층 입장에서는 고령층의 정년 연장을 달갑게만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어떻게 달랠지도 사회적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정년연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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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중국이 내년부터 15년 동안 정년연장 정책을 시행합니다.
남성의 경우 60세에서 63세로 높아지는데, 청년층들은 연금 고갈에 노년층과 일자리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볼멘 소리가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파트 입구에서 환하게 웃는 배달원.
경비원으로 일하는 대학 동창을 만난 건데, 이제 마음 편히 출입이 가능하다며 좋아합니다.
컴퓨터공학과 토목공학을 각각 전공한 두 사람은 대학 4년간 기숙사 룸메이트였습니다.
<현장음> "이제 이 동네는 내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지? (당연하지) 나 들어간다. 아무도 못 들어오게 잘 지켜."
두 사람은 중국 대졸 취업난을 꼬집는 대표 사례가 됐습니다.
지난 7월 기준 16세에서 24세 실업률은 17.1%, 매년 이맘때 1,200만명의 대학 졸업자가 쏟아지면서 취업난은 더 극심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년 연장 카드를 꺼냈습니다.
내년부터 15년 동안 남성은 60세에서 63세로, 사무직 여성은 55세에서 58세로 각각 연장에 나섭니다.
중국은 2035년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4억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정년 연장을 통해 연금 부족 해결과 노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겁니다.
<왕샤오핑 /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장> "평균 수명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의 40세에서 현재 78.6세로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 역시 늦춰지고 있습니다."
웨이보와 바이두 등 중국 SNS에서는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를 차지하며 관심이 높습니다.
고령자들의 소득 보장에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결국 연금 고갈을 근로자들에게 떠넘기려는 수단이라는 볼멘소리가 많습니다.
<중국 네티즌> "많은 사람들이 은퇴 전에 납부한 돈을 받을 수 없으니까 정년 전에 은퇴할 수가 없고, 잘 먹고 마실 수도 없어요. 여행하기도 어려워져요."
일자리 부족 속에 젊은층과 노년층간 취업 경쟁이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최악의 실업률을 겪고 있는 청년층 입장에서는 고령층의 정년 연장을 달갑게만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어떻게 달랠지도 사회적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정년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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