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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추석 연휴까지 '여름 풍경'...가을 시작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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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열기 탓에 올해는 추석 연휴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치 가을이 실종된 듯한데요.

최근 온난화로 여름이 보름 이상 길어지고 가을의 시작은 평균적으로 9월 하순 이후로 늦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은 9월 말에 가까워져야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9월 더위가 찾아온 서울 도심.

35도를 훌쩍 넘어버린 기온과 민소매 옷차림, 시원한 음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까지.

9월이지만, 거리 풍경은 가을보다 한여름에 가깝습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져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최근 우리나라의 가을은 전국 평균 9월 17일을 전후해 시작합니다.

여름이 보름 이상 더 길어진 셈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반도 여름 길이는 97일로 100일에 육박합니다. 상대적으로 가을은 71일로 3달을 채우지 못하고 끝이 납니다.

특히, 서울은 9월 28일쯤 더 늦게 가을이 시작돼 62일 동안 짧은 가을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최근 여름은 6월 이후 시작해, 9월 하순 무렵까지 보통 100일 정도 지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전국적으로 약 4개월 가까이 여름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렇다 보니 9월 중순을 지나 추석 연휴로 접어들었지만 여름부터 이어진 더위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더위를 몰고 오는 고기압 세력이 강한 데다 뜨거운 해상에서 덥고 습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고온이 지속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9월 하순까지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9월에도 초반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고온이 나타날 가능성 있습니다.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이상 고온이 점차 누그러들며 가을이 찾아오겠지만, 10월까지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 있고, 가을 장마와 태풍의 위험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지경윤, 백승민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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