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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교황 "미 대선 후보들 생명 경시...차악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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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낙태권 수호"…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대선 후보들, 생명에 반해"

"반이민, 성경에 어긋나…낙태는 인간 죽이는 것"

[앵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낙태권 수호를 외치는 해리스 부통령도 모두 생명에 반한다며, '덜 악한 쪽'을 선택하라고 미국 유권자에게 조언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후보는 각자 집중하던 지점을 더 맹렬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낙태권을 수호하겠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정부에게서 이래라저래라 하라고 듣지 않아도 되는 근본적인 자유와 같은 것입니다.]

지난 TV토론 때 이민자들이 개를 잡아먹는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빚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이민자 추방을 공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대규모 추방을 이뤄낼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규모 추방입니다. 이들을 내보낼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로 되돌려 보낼 것입니다.]

재위 기간 중 역대 최장 순방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대선 후보들 모두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단, 두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두 후보 모두 생명에 반합니다. 이민자를 쫓아내는 사람이든, 아기를 죽이는 걸 찬성하는 사람이든지 간에요. 둘 다 생명에 반합니다.]

교황은 "이주란 성경에 명시된 권리"라며,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말씀을 따르지 않는 건 중대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낙태 역시 "인간을 죽이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덜 악한 쪽을 선택하라고 권했습니다.

다만, 자신도 누가 '차악'인지는 모른다며, 각자 양심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이민자를 막으려고 장벽을 세우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며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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