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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틀 간 '300mm 물폭탄' 쏟아진 울릉도...피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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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전화연결 : 임하경 / 경북 울릉군 주민·식당 운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울릉도 연결해서 주민들 피해 그리고 복구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하경 씨, 나와 계십니까?

[임하경]
안녕하십니까. 울릉도에 살고 있는 임하경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현재는 비가 그쳤다고 들었는데요. 이틀 동안 300mm가 쏟아부었습니다. 300mm,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어느 정도로 비가 왔습니까?

[임하경]
비가 11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거의 지붕이 뚫릴 것처럼 엄청나게 소리가 크게 내리기 시작해서요. 산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밤을 지냈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저희가 영상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곡처럼 흙탕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고요. 차량도 이렇게 떠다니는 모습이 보이고 있거든요. 지금 그 상황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임하경]
지금 보이는 곳은 도동이고요. 저기가 지금 도동 가장 번화가 쪽인 도동 파출소 앞쪽에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저렇게 흙탕물이 흘러내려와서 도동항 입구 쪽, 도동 쪽의 피해가 컸었던 것 같아요.

[앵커]
번화가라고 하셨는데 그럼 가게나 숙박업소도 많이 있겠어요.

[임하경]
네, 다행히도 크게 흙탕물이 어느 정도 조금 들어오고 단수가 되는 정도, 이 정도로 큰 피해는 없었는데 치우고 하다 보니까 다들 너무 고생들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복구가 많이 된 상태입니다.

[앵커]
복구가 많이 됐다니 다행인데 저희가 울릉도는 보통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배웠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왔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나요?

[임하경]
원래는 태풍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큰 비가 오지 않는데요. 보통 장마철에도 육지하고 다르게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또 비가 와도 침수되거나 이러는 게 아니라 물이 잘 빠지는 그런 경우가 많아서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비가 피해를 줄지는 잘 몰랐었어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이 어제 상황인 거죠?

[임하경]
네, 어제요.

[앵커]
어제 상황인데, 그러니까 지금은 비가 말끔이 그쳤고 그러면 지금 복구 상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임하경]
지금은 보는 분들도 다들 놀랄 정도로 복구가 아주 빨리 진행되고 있거든요. 공무원분들, 군경, 민간단체, 주민분들 다 같이 나와서 도와주셔서요. 지금 현재는 통제되는 곳 없이 모두 통행도 가능하고 아까 얘기를 들어보니까 독도경비대분들도 수해 작업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지금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라서 다행인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큰 비가 내려서 대목을 놓칠까 봐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임하경]
제일 큰 걱정이 추석 대목이었는데요. 태풍이 올까 되게 조마조마하게 있다가 태풍이 비껴가서 다행이다, 안심하고 추석 연휴만 대비하고 있었는데 울릉도 소식을 듣고 여행을 취소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아무래도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추석 앞두고 준비를 많이 하고 계셨다가 걱정이 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연휴 때 또 비 예보가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특별히 대비하고 계신가요?

[임하경]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서요. 저희 주민 같은 경우는 울릉알림이앱이라는 게 있어서그걸 통해서 빠르게 정보를 받아보고 있고요. 어제 같이 급할 때는 공무원분들이, 군청 직원분들이 고생스럽게도 직접 찾아다니시면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소통을 해 주고 도와주셨어요.

[앵커]
주민들 지금 피해 복구 자체도 힘드셨을 텐데 이 와중에 기사에 악플이 달렸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임하경]
제가 TV를 계속 볼 수 없어서 주로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까 좀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더라고요. 울릉도 하면 비싸다, 불친절하다, 다시는 갈 곳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은 울릉도 내에서도 많이 반성하고 각성 중인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댓글로 바가지 요금, 이 핑계로 물가를 더 올릴 거냐. 좀 비난하는 글들이 있어서. 그런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복구가 빨리 잘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선플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46년 만의 큰 비에 울릉도 놀려가려다가 망설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하경]
안전이 제일이기도 하고 여행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 바로 울릉도라서요. 많이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도 독도에 접안도 했고 날씨도 좋고 통행에 지장 없도록 모두 모두 고생하고 계시니까 여행을 취소하지 않고 오셨으면 좋겠고요.

패키지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여행사의 안내를 잘 받으시고 개인적으로 자유여행 오시는 분들은 낙석으로 위험할 수 있거든요. 차박이나 캠핑은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하셨으면 좋겠고 조심히 오셔서 아름다운 우리 땅 울릉도랑 독도를 꼭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6년 만에 큰 비가 내린 울릉도 상황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울릉군 주민 임하경 씨와 대화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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