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추석 귀성길이 시작되죠?
올해 추석은 이례적인 폭염과 함께 일부 지역에 비가 예고됐습니다.
또 뱃길 주의사항도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과학기상부 윤수빈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잠시 기온이 내려가서 가을이 오나 싶었는데, 추석에 폭염이라니,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매년 추석 날짜가 달라서 추석 폭염이 처음이라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다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걸 감안한다면, 이번처럼 9월 하순의 추석 폭염은 아마도 역대급 수준일 겁니다.
자세한 기온 전망 그래프로 보실까요?
남부 지방은 최고 34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겠는데요.
보통 이맘때 서울의 낮 평년 기온이, 26도 정도인데, 이보다 5도 이상 높습니다.
또, 밤사이에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중국으로 향하는 13호 태풍 '버빙카'에서 뜨거운 열기가 유입되고 있어 가을답지 않게 습도까지 높아졌습니다.
[앵커]
연휴 기간, 하늘 표정도 궁금합니다.
귀성길과 귀경길 날씨로 인한 불편은 없을까요?
네,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귀성길, 곳곳에 산발적인 비나 소나기 예보가 들어 있는데요.
따라서 도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어, 차량 이동 시,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내일과 모레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토요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에, 일요일에는 영동 지방에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추석 전날에는 일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지만,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온은 여전히 33도 안팎이어서 무척 덥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 가는 길은 폭염과 산발적 비만 주의하면 되겠네요?
[캐스터]
하나 더 주의 하셔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제주도와 남해 부근 섬 지역을 오가는 귀성객입니다.
이분들은 배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남쪽 해상에서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을 향해 북상 중입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태풍은 앞으로 점차 북서진해 추석 당일인 다음 주 화요일쯤 중국 상하이 남서쪽 부근에 상륙할 전망인데요.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 해상과 남부 해상, 서해 남부 해상에 파도가 매우 높게 일 전망입니다.
보통 파도가 3m 이상 일면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기가 결항이 되는데,
연휴 기간 남해 상에 3~4m의 풍랑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고향 오가실 때 결항 여부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추석날은 날씨가 어떤가요? 한가위 보름달은 볼 수 있는 건가요?
[캐스터]
네, 추석 당일에는 비교적 맑고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는데요.
지역별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7분부터 밝은 달이 떠오르겠고,
대전은 오후 6시 14분, 광주 오후 6시 15분, 대구에서는 오후 6시 9분쯤 보름달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달이 하늘 위로 가장 높게 떠오르는 시각은 자정을 지난 0시 4분입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에 가을 단풍도 예년보다 늦어진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추석 연휴 뒤에 단풍 철로 접어드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음 주 주말쯤 단풍철로 접어드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강원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설악산입니다.
올해는 설악산에서 예년보다 사흘 정도 늦은 30일을 전후해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때를 말합니다.
따라서 추석 연휴가 끝난 주말부터는 설악산 높은 곳의 나무들부터 조금씩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대산은 10월 5일, 지리산 10월 15일, 북한산 10월 18일, 내장산은 10월 24일쯤 첫 단풍이 시작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붉게 물든 화려한 단풍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네, 단풍의 절정기는 산의 80% 정도가 붉게 물드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보통 첫 단풍이 시작된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납니다.
올해 설악산은 10월 20일부터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겠고요.
북한산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말에,
아기단풍과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11월 초쯤 화려하게 물든 가을 산을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늦더위가 오래 이어져서 걱정인데요.
9월과 10월에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기 어려운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더위가 늦가을까지 길게 이어지다, 갑자기 날이 쌀쌀해지는 바람에, 단풍이 '초록 단풍'인 채로 낙엽이 돼 거리에 쌓여버린 곳이 많았는데요.
자연을 위해서라도 고온이 누그러들고 계절이 빨리 제자리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윤수빈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윤수빈 (su75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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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추석 귀성길이 시작되죠?
올해 추석은 이례적인 폭염과 함께 일부 지역에 비가 예고됐습니다.
또 뱃길 주의사항도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과학기상부 윤수빈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잠시 기온이 내려가서 가을이 오나 싶었는데, 추석에 폭염이라니,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캐스터]
네, 맞습니다.
매년 추석 날짜가 달라서 추석 폭염이 처음이라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다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걸 감안한다면, 이번처럼 9월 하순의 추석 폭염은 아마도 역대급 수준일 겁니다.
자세한 기온 전망 그래프로 보실까요?
기상청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서울 낮 기온이 최고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남부 지방은 최고 34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겠는데요.
보통 이맘때 서울의 낮 평년 기온이, 26도 정도인데, 이보다 5도 이상 높습니다.
또, 밤사이에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상공으로 더운 고기압이 폭넓게 자리하는 데다 뜨거운 바다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원인인데요.
여기에 중국으로 향하는 13호 태풍 '버빙카'에서 뜨거운 열기가 유입되고 있어 가을답지 않게 습도까지 높아졌습니다.
[앵커]
연휴 기간, 하늘 표정도 궁금합니다.
귀성길과 귀경길 날씨로 인한 불편은 없을까요?
[캐스터]
네,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귀성길, 곳곳에 산발적인 비나 소나기 예보가 들어 있는데요.
따라서 도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울 수 있어, 차량 이동 시,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내일과 모레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토요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에, 일요일에는 영동 지방에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추석 전날에는 일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지만,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온은 여전히 33도 안팎이어서 무척 덥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 가는 길은 폭염과 산발적 비만 주의하면 되겠네요?
[캐스터]
하나 더 주의 하셔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제주도와 남해 부근 섬 지역을 오가는 귀성객입니다.
이분들은 배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남쪽 해상에서 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을 향해 북상 중입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태풍은 앞으로 점차 북서진해 추석 당일인 다음 주 화요일쯤 중국 상하이 남서쪽 부근에 상륙할 전망인데요.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 해상과 남부 해상, 서해 남부 해상에 파도가 매우 높게 일 전망입니다.
보통 파도가 3m 이상 일면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기가 결항이 되는데,
연휴 기간 남해 상에 3~4m의 풍랑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고향 오가실 때 결항 여부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추석날은 날씨가 어떤가요? 한가위 보름달은 볼 수 있는 건가요?
[캐스터]
네, 추석 당일에는 비교적 맑고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는데요.
지역별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7분부터 밝은 달이 떠오르겠고,
대전은 오후 6시 14분, 광주 오후 6시 15분, 대구에서는 오후 6시 9분쯤 보름달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달이 하늘 위로 가장 높게 떠오르는 시각은 자정을 지난 0시 4분입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에 가을 단풍도 예년보다 늦어진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추석 연휴 뒤에 단풍 철로 접어드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음 주 주말쯤 단풍철로 접어드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강원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설악산입니다.
올해는 설악산에서 예년보다 사흘 정도 늦은 30일을 전후해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이 붉게 물들기 시작할 때를 말합니다.
따라서 추석 연휴가 끝난 주말부터는 설악산 높은 곳의 나무들부터 조금씩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대산은 10월 5일, 지리산 10월 15일, 북한산 10월 18일, 내장산은 10월 24일쯤 첫 단풍이 시작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붉게 물든 화려한 단풍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네, 단풍의 절정기는 산의 80% 정도가 붉게 물드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보통 첫 단풍이 시작된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납니다.
올해 설악산은 10월 20일부터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겠고요.
북한산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말에,
아기단풍과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11월 초쯤 화려하게 물든 가을 산을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늦더위가 오래 이어져서 걱정인데요.
9월과 10월에 이렇게 기온이 높으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기 어려운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더위가 늦가을까지 길게 이어지다, 갑자기 날이 쌀쌀해지는 바람에, 단풍이 '초록 단풍'인 채로 낙엽이 돼 거리에 쌓여버린 곳이 많았는데요.
자연을 위해서라도 고온이 누그러들고 계절이 빨리 제자리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윤수빈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윤수빈 (su75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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