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국회에서는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대정부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피해를 입는 환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른다는 건 "가짜뉴스"라며 역정을 냈는데요.
[남인순]
"지금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사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죠. 알고 계시죠?"
[한덕수]
"잇따른다는 표현은 좀 과장입니다. 그건 가짜 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나가요? 어디에 죽어나갑니까?"
그렇다면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떨까요?
오늘도 긴급 이송된 뇌출혈 환자가 대학병원을 코앞에 두고도, 문 닫은 응급실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계단을 내려가려다 보도블록 턱에 걸려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집니다.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는지 이웃주민이 일으켜 세워보려고 해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 수술이 가능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사고 바로 전날,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의 민간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환자 가족]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진통제라도 좀 놔주면 안 되냐, 호소를 해서 진통제를 따로 맞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성은 새벽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오전이 돼서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환자 가족]
"애당초에 대학병원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출혈이 커졌을 때 바로 수술받는 조치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역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추석연휴에 잠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으면 다시 야간 응급실을 닫아야 합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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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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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에서는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대정부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피해를 입는 환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른다는 건 "가짜뉴스"라며 역정을 냈는데요.
[남인순]
"지금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사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죠. 알고 계시죠?"
[한덕수]
"잇따른다는 표현은 좀 과장입니다. 그건 가짜 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나가요? 어디에 죽어나갑니까?"
그렇다면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떨까요?
오늘도 긴급 이송된 뇌출혈 환자가 대학병원을 코앞에 두고도, 문 닫은 응급실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계단을 내려가려다 보도블록 턱에 걸려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집니다.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는지 이웃주민이 일으켜 세워보려고 해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심각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수술이 가능한 응급실로 가지 못했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 수술이 가능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사고 바로 전날,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의 민간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가족들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았다고 합니다.
[환자 가족]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진통제라도 좀 놔주면 안 되냐, 호소를 해서 진통제를 따로 맞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성은 새벽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오전이 돼서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위독한 상탭니다.
[환자 가족]
"애당초에 대학병원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출혈이 커졌을 때 바로 수술받는 조치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역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추석연휴에 잠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으면 다시 야간 응급실을 닫아야 합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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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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