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쯤 되면 제일 궁금한 건, 대체 누가, 왜, 이렇게 무리하게 규정도 안 지키면서 무자격 업체들까지 동원해 공사를 하게 만들었느냐입니다.
앞서 보셨다시피 용산 대통령 관저 공사를 총지휘한 인테리어 업체는,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와 함께 일했던 곳인데요.
그런데 당시 대통령실 실무 책임자는, 추천한 사람을 믿고 업체를 골랐지만, 누가 추천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입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조재영 기자입니다.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인수위 TF 시절부터 실무를 총괄한, 총책임자입니다.
관저 공사를 총지휘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했던 실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선택한 것도 김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 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김오진/당시 대통령실 비서관]
"업체 선정 과정은 경호처에서 은밀하게‥"
김 비서관은 선정 경위와 관련해, "21그램을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와 밀접하다면서도 '누가' 추천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코바나컨텐츠 때부터 인연이 있는 업체였던 만큼, 이 대목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겁니다.
"어떤 의혹이 해소된 것입니까? 그 내부 추천은 누구로부터 이루어졌습니까?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김건희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심증만 갖고 물어볼 순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따로 질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상세히 드러난 김 전 비서관의 업무 수행 과정은, 총괄 관리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공사 규모가 예산을 초과한다"는 보고를 받자, "막연히 일단 공사하면서 예산을 확보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공사부터 하면, 법을 못 지킨다"고 실무자가 우려하는데도 공사를 진행시켰습니다.
관리감독은 제대로 하지 않고, 대신 "공사의 시급성을 주로 강조했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관저공사 이후 국토교통부 차관을 거쳐,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에 지원해 유력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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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제일 궁금한 건, 대체 누가, 왜, 이렇게 무리하게 규정도 안 지키면서 무자격 업체들까지 동원해 공사를 하게 만들었느냐입니다.
앞서 보셨다시피 용산 대통령 관저 공사를 총지휘한 인테리어 업체는,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와 함께 일했던 곳인데요.
그런데 당시 대통령실 실무 책임자는, 추천한 사람을 믿고 업체를 골랐지만, 누가 추천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입니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인수위 TF 시절부터 실무를 총괄한, 총책임자입니다.
관저 공사를 총지휘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했던 실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선택한 것도 김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 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김오진/당시 대통령실 비서관]
"업체 선정 과정은 경호처에서 은밀하게‥"
김 비서관은 선정 경위와 관련해, "21그램을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와 밀접하다면서도 '누가' 추천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코바나컨텐츠 때부터 인연이 있는 업체였던 만큼, 이 대목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겁니다.
[이지현/참여연대 사무처장]
"어떤 의혹이 해소된 것입니까? 그 내부 추천은 누구로부터 이루어졌습니까?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김건희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심증만 갖고 물어볼 순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따로 질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상세히 드러난 김 전 비서관의 업무 수행 과정은, 총괄 관리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공사 규모가 예산을 초과한다"는 보고를 받자, "막연히 일단 공사하면서 예산을 확보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공사부터 하면, 법을 못 지킨다"고 실무자가 우려하는데도 공사를 진행시켰습니다.
심지어 '21그램'이 하도급을 맡긴 업체 중 3분의 2 이상은 무자격 업체였는데도, "당연히 자격이 있을 거란 막연한 추측"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관리감독은 제대로 하지 않고, 대신 "공사의 시급성을 주로 강조했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관저공사 이후 국토교통부 차관을 거쳐,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에 지원해 유력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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