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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내년 의대 정원' 여당 내 갑론을박...내일 본회의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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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년도 의대 정원도 논의의 여지를 두며, '여야의정 협의체'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내 일부 엇박자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회에선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오르게 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의정갈등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분위기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어제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게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내년도 정원은 현실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하고 2026년도는 원점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정부·여당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로, 의료계와의 중재에 적극 나선 건데요.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도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각 주체가 서로 전제조건만 내걸기보단 일단 협의체로 들어와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일단 테이블에 앉자. 어떤 조건도 없이, 어떤 제한도 없이. 그래야 건전한, 건강한 대화가 된다. 그리고 대화를 시작해야 문제가 풀린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내년도 정원 재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정부가 선을 긋는 상황에서, 의료계 참여를 위해서라 할지라도 자칫 '공수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의료계를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당내 이견이 있다면서, 내년도 정원을 둔 메시지가 엇갈리며 의사들도 혼란스러워 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도 정원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민주당 역시 당정 메시지 불일치를 지적하며, 한 대표는 용산에서 확답부터 받아오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입장을 한동훈 대표가 수용했지만, 한 대표 입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무시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 채 해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조사처럼 말로 적당히 면피하는 한동훈식 말 정치가 의료대란에서도 반복돼선 안 됩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발표한 추석 연휴 의료대책도 '속 빈 강정'이라 평가하며 윤 대통령은 의료대란 사태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에는 야권이 추진하는 법안들이 의제로 오를지가 관심이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세 가지를 본회의에 올릴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두 개의 특검법 가운데 한 개를 올리느냐, 두 개를 올리느냐를 고심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현재 국민의 관심사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이 선물인 것에 대해서 더 입에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당도 고민이 있는 거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세 가지 법안 모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따라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히 김 여사 특검법에 거론된 총선 개입,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이 모두 말도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며 비판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김건희 여사도 한 여성이시고 존귀한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 부분을 이렇게 공격해서야 되겠습니까?]

오늘 오전부터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금 전 세 법안 모두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일방 진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결론을 미루고 공청회를 열자고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법안 통과 열쇠를 쥔 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3일째로 접어든 대정부질문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잠시 뒤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을 상대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시작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25만 원 지원법'의 재원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을 개발하는 '대왕 고래' 프로젝트 기대 효과 등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를 향해선 금리 인하와 집값 안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민생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정부 재정 건전성 문제와 가계부채 심각성을 지적하며 경제위기 상황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체코 원전 수주나 대왕 고래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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