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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아니카 이 개인전 "인간과 비인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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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념 미술의 개척자로 통하는 아니카 이가 2년 만에 국내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엽니다. 미술 작품에 생물과 기계, 감각까지 연결하는 폭넓은 연구를 담았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 12월까지 / 서울 리움미술관]

방산충을 모티브로 '기계의 생물화'를 구현해 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바닷속 방산충에 의해 유지되는 지구의 산소와 탄소의 순환 덕분에 인간이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우물처럼 깊은 구멍 아래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플랑크톤의 역할을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의 첫 미술관 개인전은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됩니다.

꽃을 튀겨 만든 기발한 설치 작품들, AI로 만든 영상들도 눈길을 끕니다.

[아니카 이/작가 : 제가 예술에 다가서는 방법은 배우고 싶은 주제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아니카 이는 지난 10여 년간 제작된 작품 33점을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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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전 / 서울 용산구 페이스 갤러리]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가 1951년 그린 대표작입니다.

생명력을 담은 초록과 연두색의 대비가 흐린 경계의 레이어를 통해 더욱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한국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이 로스코의 유족 소장품 중 직접 골라 그의 예술 세계를 담아낸 전시입니다.

갤러리 3층에는 이우환의 2022년 작 '응답' 시리즈가 관객을 기다립니다.

병풍 같은 네 개의 화폭에 그의 붓칠이 살아 있는 작품은 조화로운 색들로 연결됩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내면적인 연결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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