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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온실가스 감소는 원전 덕분?‥"불황형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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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원전 확대 영향이 크다고 발표했는데, 환경단체들은 경기 불황 때문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감축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억 2천420만 이산화탄소 환산 톤.

지난해 국내 전력과 산업 생산, 수송 등 전 분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입니다.

부문별로는 전력 생산과 난방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7.6%, 산업 부문에서는 3.0%가 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던 2021년 이후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감소입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이 늘어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지 않는 탈동조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는데, 특히 원전이 부각됐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이는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 및 원전 생태계 회복이 기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기후환경단체를 중심으로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온실가스가 감축된 것은 원전 확대보다 전체 발전량 감소가 더 큰 원인이라는 겁니다.

원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빠른 시일 내에 원전 발전량을 대폭 늘리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가 더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현/기후솔루션 에너지시장정책팀장]
"(원전은) 사상 최대의 발전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으로의 가속화가 반드시 수반이 되어야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

산업 부문에서도 온실가스가 줄긴 했지만 감축폭은 지난해보다 작아졌습니다.

이마저도 석유화학, 시멘트,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감소 영향 탓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역시 경기 불황을 감축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의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감축 노력 없이는 2030년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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