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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박단 "임현택은 대표 아냐"…의료계 사분오열 '협의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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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의료계 내부가 오히려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선 임현택 의사협회장을 향해, 전공의 대표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무엇이 불만인지, 의료계가 일치된 입장을 낼 수는 있는건지, 신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여야의정협의체'에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은,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의 거취 문제였습니다.

"임현택 회장이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임현택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도 삼가해달라"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6월에도 "임현택 회장은 뭐하는 사람이냐"는 말로 의협의 '단일화 창구' 주장을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태도에 선배 의사들 사이 반발도 나옵니다.

마상혁 / 경상남도의사회 공공의료대책위원장
"박단 회장이 이끄는 그 그룹들이 전체 전공의를 대변할 거냐 그것도 아니고요. 이야기할 때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데 너무 함부로 하니까."

박 위원장 발언에, 의협은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정부가 이 협의를 해서 뭔가 이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요구하는 정상적인 논의 구조를 갖겠다라는 입장으로 보이지 않는 거죠."

기성세대 의사들에 대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보이콧이 계속될 경우, 여야의정 협의체로 가는 길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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