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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인천 벤츠 화재' 배터리 제조한 중국 업체…"벤츠 탓일 수도" 첫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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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불명확…이른 시일 내 조사 결과 발표"

갑자기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제(9일) 산둥성 지난시 한 건물 앞에 주차한 전기자동차가 폭발한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화재발생율은 1만 대당 0.96대입니다.

중국 전체 전기차가 2500만 대인 걸 감안하면 무려 2400건이 일어났던 겁니다.

관영 매체들은 배터리에 급격한 온도 상승이 일어나는 열폭주가 주된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차 앞으로 빼요! 차 앞으로 빼세요! 빨리요!”

최근 호텔 등 일부 건물에선 전기차를 지하에 주차하지 못 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 발생한 인천 벤츠 화재 사건이 중국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됐기 때문입니다.

“이 차는 (지하 말고) 저 쪽에 널찍한 곳에 대주세요.”

“내려가는 게 더 편리하잖아요. 난 당신들 건물에서 일하는데요.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탈 거예요.”

사고 차량 배터리를 제조한 파라시스는 한 달여 만인 어제 처음으로 중국 매체들을 통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배터리와 차량 어느 쪽에 원인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겁니다.

벤츠 측에 사고 책임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입니다.

2009년 설립해 2차전지를 생산해온 파라시스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 자리에 오른 대형 업체입니다.

2018년부턴 벤츠 그룹과 계약해 170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해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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