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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갱단 척결' 엘살바도르 경찰청장 '의문의 헬기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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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헬리콥터의 잔해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현지시간 8일 중미 온두라스 국경 인근을 날던 엘살바도르 공군 헬기가 추락한 겁니다.

탑승했던 마우리시오 아리아사 치카스 엘살바도르 경찰청장 등 9명 모두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치카스 경찰청장 등은 약 4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마누엘 코토 전 신협 조합장을 압송하고 있었습니다.

코토 전 조합장은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공조를 통해 온두라스에서 붙잡혀 엘살바도르로 인계된 상황이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번 헬기 추락을 단순한 사고로 간주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경위 조사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치카스 경찰청장은 엘살바도르 최대 국정 과제로 꼽히는 '갱단 척결'에 앞장서 온 인물입니다.

최근 2년 동안 강력한 치안 정책을 바탕으로 한때 10만 명당 살인 범죄 발생 건수 세계 1위였던 엘살바도르의 범죄율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대규모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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