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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새대가리'는 안 쓴다?…헤일리 "트럼프 요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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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걸까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후보를 공식 지지한지 석 달이나 지났지만 트럼프로부터 어떤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트럼프 후보는 제가 대기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지난 6월에 트럼프와 대화했고 제가 필요할 일이 생기면 준비돼 있다는 걸 트럼프는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건지, 트럼프가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헤일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트럼프가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군요?) 저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와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좋은 후보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에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나 소통 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공화당을 대표해 해리스와 맞설 후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건데요.

무엇보다 민주당이 집권하게끔 둬서는 안 된다는 거죠.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저는 트럼프에 100% 동의하지 않아요. 트럼프를 좋아하거나 100%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나은 미국인의 삶을 알기 위해서는...

되짚어보면 공화당 경선에서 두 사람의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새대가리, 재앙이라는 날 선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지난해 10월)]

"'새대가리'가 누군지 아는 사람 있나요?"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지난 3월)]

"70%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나 조 바이든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네, 저는 계속 싸울 겁니다."

'적과의 동침'을 망설이는 사이 또 한 명의 주요 공화당 인사가 해리스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리즈 체니/전 공화당 하원의원(미국 와이오밍주)]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 정책뿐 아니라 이 나라가 의존하는 헌법 질서에 대한 확고한 거부입니다.

앞서 체니 전 의원의 아버지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를 찍을 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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