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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30년 걸리는데…여야, 특별법 처리 놓고 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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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와 전기차 등의 산업 발전과 기후변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전이 다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죠. 그런데 원전 수출까지 하는 우리나라엔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할 고준위 방폐장이 아직까지도 없습니다. 뒤늦게 만들기 위해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여야 의견 차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요. 원전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3년부터 운전을 시작한 경주 월성 원전. 원전 안에는 엄청난 열과 방사능을 지닌 사용후핵연료가 임시 저장돼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쌓인 사용후핵연료는 저장공간의 91%까지 찼습니다.

고리와 한울, 한빛 등 다른 원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정옥 / 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
"(원전) 부지 내에 있는 임시 저장 시설에 있다 보니까 늘 불안감을 느끼고, (저장량이) 거의 90% 이상 포화 상태에 임박해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구 보관할 고준위 방폐장이 국내엔 아직 없기 때문인데, 뒤늦게 방폐장 건설을 위한 첫 단추인 관련 특별법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여야 의원 5명이나 법안을 발의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저장시설 규모를 두고는 21대 국회에 이어 여전히 여야가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되도 최적의 부지를 찾고 운송, 보관 기술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최소 3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재학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부지가 정해지면 그와 관련해서 또 추가적으로 어떤 설계 최적화라든지 이런 세부 기술을 개발할 사항들이 남아 있죠."

국내 원전에서 1년에 배출되는 사용후핵연료는 700톤가량으로 현재 1만 9천여 톤이 쌓여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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