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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추후 공고'에 "어느 공업고?"…웃을 수만은 없는 '문해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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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같은 단어를 다른 뜻으로 이해하면서 웃을 수 만은 없는 사례들이 전해집니다. 예를들면, '추후 공고'를 공업고등학교 이름으로 알아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말에 한자어가 많다보니 생길 수 있는 일이라지만 요즘들어 이 문해력 논란이 자주 거론됩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냐'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일이 지나간 뒤'라는 뜻의 '추후'와 '널리 알린다'는 '공고'의 말뜻을 몰라서 생긴 현상입니다.

개그맨 김대희씨 유튜브에선 "친구 딸의 결혼식 축사를 하러 간다"고 하자 게스트가 "축사는 소 키우는데 아니냐"는 엉뚱한 질문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해력 저하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겁니다.

'심심한 사과'와 '무운을 빈다'의 뜻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함동찬 / 경기 안산시
"(심심이 무슨 뜻일까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런 느낌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성욱 / 경기 이천시
"'무운'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저희도 조금 더 공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3%가 넘는 146만 명은 초등학교 1, 2학년 수준의 문해력에 불과해 기본적인 읽고 쓰기도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더이상 웃어넘길수만은 없는 상황이란 개탄이 나옵니다.

송영호 / 서울 중랑구
"한문을 알고 우리나라 글을 알고 이래야 완벽한 우리나라 말을 소화할 수 있어요."

학계에선 한자 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원수 / 충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한자의 뜻을 모르고 공부를 하다 보니까 문해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죠. 어릴 때부터 잘 한자 교육을 시켜야…."

한자어가 많은 우리말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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