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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원도심 재창조 위해 뉴욕 타임스퀘어 방문?…감사 청구 받고도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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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민단체가 시도 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들이 국민 혈세를 들여 떠난 이유는 늘 그렇듯, 견문을 넓히고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외유성 해외 연수,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만톤급 크루즈입니다. 선체 길이가 63빌딩보다 깁니다.

배 안에는 수영장과 카지노 등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시 의원 4명은 이 크루즈를 타고 1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팸투어에 나섭니다.

크루즈 입항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가 불황이라 당초 가지 않기로 한 의회 의결을 따르지 않아섭니다.

이봉기 / 강원 속초시
"우린 가지말자 딱 해놓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20일도 안되서 번복하고 우리 가겠다. 시민을 우롱하는…."

대전 동구의회. 구의원 4명과 사무처 직원 4명이 5천만 원 넘는 예산을 들여 26일부터 6박 8일의 미국 연수를 떠납니다.

원도심 재창조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연수 목적인데 일정은 뉴욕 타임스퀘어와 자유여신상, 브루클린 도서관 등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졌습니다.

동료 의원조차 납득하지 못합니다.

불참 구의원
"(시민들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얘기해서. (차라리) 국내 안에서라도 우리가 제대로 연수를 갔다 오고 배우는게…."

지역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도를 넘자 부산의 시민단체는 감사원에 감사청구까지 했습니다.

부산참여연대 관계자
"벤치마킹해 오겠다고 갔으면 그 보고서도 그러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한 개도 없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런 논란 속에도 부산 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최근 5박6일의 일본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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