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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불황에 추석 선물도 '소비 양극화'…7억 짜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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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추석 선물도 '소비 양극화'…7억 짜리까지

[앵커]

경기 불황 속에 올해 추석 선물 세트 시장의 양극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1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까지 등장한 반면, 백화점은 수억원대 주류 등 프리미엄 선물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켠에 가득 쌓여있는 김 선물세트 가격은 9,900원부터 시작합니다.

고물가 장기화 속에 부담 없고 실속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겁니다.

올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 등은 '가성비'를 강조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의 1~4만 원대 추석 선물세트 상품 수가 지난 설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프리미엄 선물세트 시장도 동시에 호황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진귀한 프랑스산 빈티지 와인 36병으로 구성된 7억원대 초고가 상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편의점 3사는 5억원짜리 위스키를, 신세계백화점도 2억원대 위스키를 내놨습니다.

이 밖에 백화점들의 주력 상품인 20~30만원대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신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시기 크게 늘었던 고가 선물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명절 전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한이 30만원으로 상향된 영향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경기 불황일 경우에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선물 세트도 중저가, 심지어는 초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출시되고 있고…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은 그들 나름의 선물 주고받기가 있기 때문에…"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20% 가구가 소비를 6.8% 늘리는 동안,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지출은 1.9% 증가에 그쳤습니다.

소비의 양극화 추세가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도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수호]

#추석 #선물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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