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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교생 중 절반이 외국인…'다문화 사회' 한국 학교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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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중 절반이 외국인…'다문화 사회' 한국 학교 현장 가보니

[앵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교육 현장에도 다른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는 일, 그리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 학교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학교들은 한국어를 가르쳐줄 선생님이 필요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안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진을 보고 사물의 이름을 맞혀보는 아이들.

선생님 지도에 따라 교과서에 열심히 필기도 합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수업 시간.

4개 국적의 7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학교 전교생 10명 중 6명은 다문화 학생들로, 이 중에 또 대다수는 부모 모두가 외국인입니다.

국제결혼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외국인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전체 이주 배경 학생 중 9%에 불과했던 외국인 가정 학생 비율은 지난해 22%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갑자기 한국 학교에 다니게 된 탓에 아직 한국말이 서툰 이들은 한국 친구들은 물론 교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습니다.

<이머나 / 키르기스스탄 출신 2학년 학생> "(이름이 뭐예요?) 이머나입니다. (한국에 언제 왔어요?) …"

적응을 위해선 한국어 교육이 우선인데, 학교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윤보라 / 정왕초등학교 교사>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는 학생들이 많고…하나하나 가르칠 때마다 번역기를 돌려서…"

출신 국가에 맞춰 한국어를 알려줄 수 있는 '이중언어 강사'가 절실하지만, 강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선 이중언어 강사 채용을 학교에서 맡도록 하고 있는데, 학교에선 교육 당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안성호 / 정왕초등학교 교사> "교육청에서 채용해서 파견해주고 (이중언어 강사가 여러 학교를) 순회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

#이주배경 #외국인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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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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