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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수출·내수 '엇박자'..."금리 내리고 재정 지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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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호조 속에 내수는 미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과 내수의 엇박자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은데도 체감경기는 부진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만큼 금리는 내리고 재정 지출로 국민 소득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쾌속 순항 중입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는 넉 달 연속 110억 달러가 넘는 수출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면, 내수는 지지부진합니다.

7월 소비는 한 달 전보다 1.9% 줄어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승용차 판매가 5% 가까이 줄었고, 음식료품 판매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건설투자는 공사실적이 줄어 1.7% 감소했습니다.

7월 고용도 건설업은 8만 명, 제조업은 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의 뚜렷한 엇박자 속에 고물가·고금리로 체감경기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까지 둔화하자 정부는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 3일) : 이러면 금리를 조금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생기지 않나…. 이미 우리의 근원 물가는 2.2%이고 8월에는 2.1%로 내려가고 있습니다만.]

정부는 재정 투입을 통한 인위적 경기부양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신 민간부문의 활력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합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요.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야당의 협조를 통한 재건축촉진법안의 제정을 통해 대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금난 등을 덜기 위해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금리 인하 폭이 큰 폭이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수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재정지출을 늘려 특히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소득을 지원해 주는 형태로 재정지출을 늘려 내수를 부양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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