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대란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여당 내에선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차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중도 교체는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내에서까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의 책임론이 커진 건, 고열이나 복통, 출혈 정도는 응급실에 안 가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 탓이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이런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하는 거고요.]
지도부 회의에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고 한동훈 대표도 박 차관의 언행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경질에 힘을 실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증원 규모나 전공의 처벌, 의대생 유급 같은 방침을 수시로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의료개혁의 명분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료계를 대화의 자리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악연은 끊어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제일 중요한 첫 번째 스텝은 의사와 정부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의료계 쪽에서는 박민수 차관이랑 마주앉는 것조차 못 견디겠다는 거예요.]
권성동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장·차관을 바꾼다고 개혁 자체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대화의 장으로 부를 수 없다며 근본적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당무 관여는 견제하면서 정작 당이 정부 인사에 개입하려는 건 무슨 논리냐고도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친윤계 중진 의원도 의료계에서 구체적 안을 가지고 와서 정부 내 다른 인사와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모를까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모처럼 정치권이 의료개혁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당 내에선 책임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셈입니다.
장·차관 거취 문제가 의대 증원 유예안에 이어 새로운 당정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가은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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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여당 내에선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차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중도 교체는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내에서까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의 책임론이 커진 건, 고열이나 복통, 출혈 정도는 응급실에 안 가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 탓이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이런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하는 거고요.]
지도부 회의에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고 한동훈 대표도 박 차관의 언행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경질에 힘을 실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증원 규모나 전공의 처벌, 의대생 유급 같은 방침을 수시로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의료개혁의 명분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료계를 대화의 자리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악연은 끊어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제일 중요한 첫 번째 스텝은 의사와 정부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의료계 쪽에서는 박민수 차관이랑 마주앉는 것조차 못 견디겠다는 거예요.]
반면,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현시점에서 거취를 언급하는 건 의료개혁을 흔들 뿐이라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장·차관을 바꾼다고 개혁 자체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대화의 장으로 부를 수 없다며 근본적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 당무 관여는 견제하면서 정작 당이 정부 인사에 개입하려는 건 무슨 논리냐고도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친윤계 중진 의원도 의료계에서 구체적 안을 가지고 와서 정부 내 다른 인사와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모를까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정작 의료계 대표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사 교체는 실효성 없는 대안이라는 겁니다.
모처럼 정치권이 의료개혁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당 내에선 책임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셈입니다.
장·차관 거취 문제가 의대 증원 유예안에 이어 새로운 당정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가은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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