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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아저씨 믿고 뛰어내려"...불길 속 초등생 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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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오후 경기도에 있는 한 식음료 창고에서 불이 나 한때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까지 발령됐는데요.

초등학생이 건물 2층에 고립됐다 뛰어내렸는데 경찰이 무사히 받아내 구조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차게 솟구치는 잿빛 연기가 멀리서도 선명합니다.

창고에 가까워질수록 시뻘건 불길이 더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오후 4시쯤 식음료를 보관하는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열려있는 창고 안에 불꽃이 보인다며 신고했는데,

경찰이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거세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창고 안에 아이가 있었습니다.

[김관식 / 경기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경사 : 2층 창문 쪽에서 이제 아이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게 들려서….]

하지만 창고에 들어가기도, 아이가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급하게 아이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김관식 / 경기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경사 : 높이가 조금 있다 보니까 좀 머뭇거리더라고요. 어쨌든 이제 불이 크게 나고 있어서 급박한 상황에 아이한테 일단 뛰어내리라고, 아저씨들 믿고, 아저씨들이 어떻게든 받아줄 테니깐….]

몇 차례 설득 끝에 아이는 든든한 아저씨들 품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외지에 갔다가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아들이 안전하게 구조됐다는 얘기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이는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시간 50분 만에 불을 끈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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