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작성도 어려워요"…군의관 돌려보내는 병원 응급실들
[앵커]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전국의 병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런 의료 공백을 막고자 군의관을 파견해 병원들의 숨통을 틔우려고 했지만, 일부 병원에선 군의관들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 충남대병원은 지난 1일부터 소아 응급실을 제외한 야간 응급실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사직으로 의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야간진료를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전국의 병원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정부는 군의관 250명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병원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선 군의관들을 다시 돌려보내면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파견된 군의관들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진료를 보긴 어려운 수준이라며 군의관들을 모두 돌려 보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에도 파견 군의관 3명과 면담한 끝에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복귀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충북대병원 역시 군의관들이 응급실 진료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환자실에 배치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군의관들도 전문의 자격을 갖췄고 진료 자체를 못 볼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군의관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 아주대병원에서는 투입됐던 군의관들이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깊어지는 의정 갈등의 골이 응급실 운영 차질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임재균]
#의정갈등 #갈수없는 #응급실 #다시 #짐싸는 #군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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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전국의 병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런 의료 공백을 막고자 군의관을 파견해 병원들의 숨통을 틔우려고 했지만, 일부 병원에선 군의관들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유일의 지역 응급의료센터, 세종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는 야간진료를 제한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지난 1일부터 소아 응급실을 제외한 야간 응급실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사직으로 의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야간진료를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전국의 병원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정부는 군의관 250명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병원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있는 병원부터 군의관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선 군의관들을 다시 돌려보내면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파견된 군의관들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진료를 보긴 어려운 수준이라며 군의관들을 모두 돌려 보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에도 파견 군의관 3명과 면담한 끝에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복귀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강원대병원도 지원받은 군의관들과 면담 끝에 현실적으로 현장 투입은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북대병원 역시 군의관들이 응급실 진료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환자실에 배치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군의관들도 전문의 자격을 갖췄고 진료 자체를 못 볼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군의관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 아주대병원에서는 투입됐던 군의관들이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지난 5일)> "군의관 이해가 달라서 업무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그런 사례들도 지금 계속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깊어지는 의정 갈등의 골이 응급실 운영 차질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임재균]
#의정갈등 #갈수없는 #응급실 #다시 #짐싸는 #군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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