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강원지역 고랭지 밭에 다 자란 배추가 색이 변색되면서 시드는 '반쪽시들음병'이 확산해 농가 피해가 컸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관령 자락 해발 1,100m,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 안반데기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초록 물결이 싱그럽게 펼쳐집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색깔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잎이나 줄기가 시드는 '반쪽시들음병'에 걸린 겁니다.
조사 결과 올해 강릉, 태백, 삼척 등 10개 시·군 143ha에서 '반쪽시들음병'과 '무름병' 등의 병해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원인은 오랜 기간 지속된 이어짓기와 이상 기후 탓입니다.
특히 '반쪽시들음병'은 약제가 없어 한 번 걸리면 수확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시갑 / 배추 농가 대표 : 거의 뭐 미쳐버린다고 할까 이게 초기에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이 병(반쪽시들음병)의 특징이. 불과 10일 15일이 지나면 수확이 정상적으로 할 텐데 그 기간에 전부 확산이 돼서 상품의 값어치가 없는 거예요. 전부 고사하는 겁니다.]
현장 실증 결과 미생물 퇴비를 사용한 배추의 상품률은 95%에 달했지만, 그렇지 않은 배추는 0%로 나타나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해 퇴비를 비료 살포기로 이랑 작업 전에 뿌린 뒤 토양과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 토양 내 병원균을 없애는 휘발성 약제인 토양훈증제 처리를 한 뒤 뿌려주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습니다.
또 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더위에 강한 배추 품종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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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지역 고랭지 밭에 다 자란 배추가 색이 변색되면서 시드는 '반쪽시들음병'이 확산해 농가 피해가 컸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관령 자락 해발 1,100m,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 안반데기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초록 물결이 싱그럽게 펼쳐집니다.
속이 꽉 찬 배추가 밭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색깔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잎이나 줄기가 시드는 '반쪽시들음병'에 걸린 겁니다.
조사 결과 올해 강릉, 태백, 삼척 등 10개 시·군 143ha에서 '반쪽시들음병'과 '무름병' 등의 병해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원인은 오랜 기간 지속된 이어짓기와 이상 기후 탓입니다.
특히 '반쪽시들음병'은 약제가 없어 한 번 걸리면 수확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시갑 / 배추 농가 대표 : 거의 뭐 미쳐버린다고 할까 이게 초기에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이 병(반쪽시들음병)의 특징이. 불과 10일 15일이 지나면 수확이 정상적으로 할 텐데 그 기간에 전부 확산이 돼서 상품의 값어치가 없는 거예요. 전부 고사하는 겁니다.]
이에 농진청이 반쪽시들음병 방제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 퇴비를 개발했습니다.
현장 실증 결과 미생물 퇴비를 사용한 배추의 상품률은 95%에 달했지만, 그렇지 않은 배추는 0%로 나타나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해 퇴비를 비료 살포기로 이랑 작업 전에 뿌린 뒤 토양과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 토양 내 병원균을 없애는 휘발성 약제인 토양훈증제 처리를 한 뒤 뿌려주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지홍 /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 : 저희가 개발한 미생물을 갖다가 퇴비에 섞어서 같이 뿌려주는 그런 기술을 개발했거든요. 기존에 훈증만 했던 것에 비해서 이 미생물을 섞은 퇴비를 썼을 적에 상품성이 한 95% 정도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습니다.
또 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더위에 강한 배추 품종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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