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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야놀자'·'여기어때' 수수료 1%p 인하‥현장에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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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숙소 예약할 때에도 '야놀자'나 '여기어때'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숙박업소마다 높은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숙박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 1% 포인트를 낮추는 상생안을 오늘 내놨는데요.

숙박업소들은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왜 그런지,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6년간 모텔을 운영해 온 이관철 씨, 예약한 고객들을 숙박 플랫폼 별로 정리합니다.

플랫폼마다 내야 하는 수수료는 부담이지만, 예약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가입해야 합니다.

[이관철/숙박업주]
"(수수료가) 순수익 부분에서 많이 차감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숙박업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상생안을 내놨습니다.

중개수수료를 현행 10%에서 9%로, 1% 포인트 낮춰주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거래금액 하위 40% 업주에 대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1년 반, 1년씩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숙박 플랫폼 자율 규제 방안이 플랫폼 시장 구성원들에게는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또 하나의 큰 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어서 정부는 다음달 배달 플랫폼과 상생안을 내놓기로 해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다른 플랫폼 업체들한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독과점화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런 균형을 잡아가는…"

그런데, 정작 숙박업주들은 시큰둥합니다.

한시적인 조치인데다 강제성도 없어 '생색내기용 발표'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수수료보다 더 부담스러운 건 업소를 노출시키는 대가로 플랫폼 업체에 지불하는 광고비라고 말합니다.

[김진한/숙박업주]
"7백만 원짜리 넘는 광고까지 생기고…'6백만 원짜리는 몇 명만 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경쟁 심리를 자꾸 부추기니까…"

또 수수료 1% 차이는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서 실제 소상공인들이 입는 혜택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소정섭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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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소정섭 / 영상편집: 민경태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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