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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부탁한 환자 수술 중' 인요한 문자 두고 "'빽' 썼다"‥"청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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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최고위원이 받은 휴대전화 문자가 포착됐는데, '부탁한 환자 수술 중'이라는 문구 때문에 논란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의료 붕괴를 방관한 이유가 있었다"며 비판했고, 인 최고위원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수술을 잡은 환자가 있어, 수술을 잘 부탁한 게 전부"라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살 수 있을 지 걱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감사 감사"라고 답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의사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여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의사에게 누군가의 수술을 부탁한 정황이 포착되자, 야당은 즉각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피해가 속출해도 여당이 왜 방관했는지 드러났다"며 "소위 '빽'있는 권력자에겐 의료체계 붕괴가 상관 없냐"고 공세를 폈습니다.

최근 부친이 응급실 '뺑뺑이' 도중 상태가 악화돼 결국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도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국민들은 어떻게 하냐'고 비꼬았습니다.

대학병원 의사는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어서, 현행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장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학병원에 수술 빨리 해 달라고 청탁하는 게 청탁금지법 위반입니까? 아닙니까?"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그게 지침에 위반된다면 당연히 위반일 수도 있겠습니다."

인 최고위원은 "입원이나 수술을 청탁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환자는 정상적인 절차로 세브란스 병원에 수술을 예약했다"며 "누군지 잘 모르는 목사로부터 '환자가 위독한데 집도의가 괜찮은지' 묻는 전화를 받고, 마침 집도의가 동기여서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한 게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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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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