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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비상진료 원활" 엿새 만에 응급실 찾은 대통령‥여당서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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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의료공백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오히려 의료현장에 한 번 가보라며 일축했던 윤석열 대통령인데요.

하지만 그사이 우려는 더 확산됐고, 엿새 만인 어젯밤, 대통령은 응급실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여당에서조차, 의료대란은 현실이라며, 대통령에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현장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확인해 보시죠.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 직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다섯 달 만에 다시 응급실 현장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거에 대해서 저희들도 하여튼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 체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전공의들 빈자리를 채운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가 정책과 의료제도를 고쳐 필수 의료 지원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다소 결이 다른 답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서관들을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급파해 의료진 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악화된 여론 진화에 고심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둔 채 보여주기식 쇼만 해선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고, 여당에서조차 "의료 현장이 원활하다는 정부는 어느 나라 의료 현장에 가신 거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데 대해,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합니다."

"애초에 왜 2천 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해 혼란을 자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지도부 내 불만이 크다"고도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첫목회'는 박민수 차관과 토론회를 열려 했지만, "박 차관이 하루 전 입장을 번복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여당 의원과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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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장동준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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