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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응급실 보낸다던 군의관들‥"오지도 않거나, 철수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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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확산되는 의료대란 우려 속에 정부는 군의관과 공보의 투입을 대책으로 내놨고, 어제부터 이들이 현장에 배치됐죠.

그런데 투입했다는 군의관 중 일부는 아직도 배치가 안 됐고, 심지어 배치된 군의관 중에선 다시 부대로 돌아간 이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에 군의관 15명을 파견한다고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의료 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이 끝난 지 2시간도 안 돼, 군의관들의 투입으로 응급실 근무 인원이 아주대 20명, 이대목동병원엔 11명이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달랐습니다.

3명이 배치된다던 아주대병원에는 1명, 5명이 오기로 한 강원대병원은 어제 1명만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약속대로 3명이 왔지만 업무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갔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 응급실에 군의관들을 파견했고, 이들이 하기 힘든 업무를 맡기려다 문제가 생긴 겁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을 그분들이 해야 되는지 그 다음에 병원에서는 어떤 역할들을 맡길지에 대해서 협의를 하다가 조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병원에 파견된 140여 명의 공보의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전문의가 아닌 의대를 갓 졸업한 일반의인데, 실제 중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응급실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겁니다.

최근엔 충북 충주시가 차출된 공보의에게 응급실 근무를 일방적으로 맡기려다 강한 항의를 받고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성환/대한공보의협회회장]
"응급실 같은 경우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나 내과 전공의처럼 트레이닝(훈련)을 받으면서 의사결정을 배우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예를 들면 총장이 공석이라고 그냥 아무 교수나 데려와서 '총장할래' 이렇게 하는 건 사실 불가능 한 거잖아요."

복지부는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방부와 최대한 협의해 군의관들의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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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이화영 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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