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확산되는 의료대란 우려 속에 정부는 군의관과 공보의 투입을 대책으로 내놨고, 어제부터 이들이 현장에 배치됐죠.
그런데 투입했다는 군의관 중 일부는 아직도 배치가 안 됐고, 심지어 배치된 군의관 중에선 다시 부대로 돌아간 이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에 군의관 15명을 파견한다고 했습니다.
"의료 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이 끝난 지 2시간도 안 돼, 군의관들의 투입으로 응급실 근무 인원이 아주대 20명, 이대목동병원엔 11명이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달랐습니다.
3명이 배치된다던 아주대병원에는 1명, 5명이 오기로 한 강원대병원은 어제 1명만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 응급실에 군의관들을 파견했고, 이들이 하기 힘든 업무를 맡기려다 문제가 생긴 겁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을 그분들이 해야 되는지 그 다음에 병원에서는 어떤 역할들을 맡길지에 대해서 협의를 하다가 조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병원에 파견된 140여 명의 공보의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엔 충북 충주시가 차출된 공보의에게 응급실 근무를 일방적으로 맡기려다 강한 항의를 받고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성환/대한공보의협회회장]
"응급실 같은 경우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나 내과 전공의처럼 트레이닝(훈련)을 받으면서 의사결정을 배우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예를 들면 총장이 공석이라고 그냥 아무 교수나 데려와서 '총장할래' 이렇게 하는 건 사실 불가능 한 거잖아요."
복지부는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방부와 최대한 협의해 군의관들의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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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이화영 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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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의료대란 우려 속에 정부는 군의관과 공보의 투입을 대책으로 내놨고, 어제부터 이들이 현장에 배치됐죠.
그런데 투입했다는 군의관 중 일부는 아직도 배치가 안 됐고, 심지어 배치된 군의관 중에선 다시 부대로 돌아간 이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에 군의관 15명을 파견한다고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의료 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이 끝난 지 2시간도 안 돼, 군의관들의 투입으로 응급실 근무 인원이 아주대 20명, 이대목동병원엔 11명이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달랐습니다.
3명이 배치된다던 아주대병원에는 1명, 5명이 오기로 한 강원대병원은 어제 1명만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약속대로 3명이 왔지만 업무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갔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 응급실에 군의관들을 파견했고, 이들이 하기 힘든 업무를 맡기려다 문제가 생긴 겁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을 그분들이 해야 되는지 그 다음에 병원에서는 어떤 역할들을 맡길지에 대해서 협의를 하다가 조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병원에 파견된 140여 명의 공보의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전문의가 아닌 의대를 갓 졸업한 일반의인데, 실제 중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응급실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겁니다.
최근엔 충북 충주시가 차출된 공보의에게 응급실 근무를 일방적으로 맡기려다 강한 항의를 받고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성환/대한공보의협회회장]
"응급실 같은 경우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나 내과 전공의처럼 트레이닝(훈련)을 받으면서 의사결정을 배우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예를 들면 총장이 공석이라고 그냥 아무 교수나 데려와서 '총장할래' 이렇게 하는 건 사실 불가능 한 거잖아요."
복지부는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방부와 최대한 협의해 군의관들의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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