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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스타트 브리핑] "임시휴일 손님 안 와... 회사 앞 영세상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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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9월 5일 목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중앙일보입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죠. 다음 달 달력에 빨간 날이 하루 더 늘었는데 반응은 나뉩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직장인들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보시죠. 먼저 유통업계는 화색입니다. 아무래도 평일보단 연휴에 매출이 오르기 마련이죠. 또 여행업계와 숙박업계도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9월 말과 10월 초에 3일 연차를 내면 최장 9일간 연휴가 가능하거든요. 반면 회사 앞과 대학가 상권 영세상인들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휴일에 오히려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리는데요. 임시공휴일에 못 쉬는 중소기업도 있죠. 결국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만 쉬라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내수를 회복해보고자 정부에서 꺼낸 임시공휴일 카드.내수 진작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각계의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입니다.

요즘 어디에서 장 보시나요? 대형마트나 시장·인터넷 주문도 있지만,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카트 몰고 신선식품을 쇼핑할 수 있는, 장보기 특화 편의점입니다. 편의점들이 파고든 건 대형마트와 온라인의 틈새입니다. 마트까지 가자니 너무 멀고, 온라인으로 사자니 신선도가 걱정되는 사람들을 겨냥한겁니다. 상품 배치 방식도 기존 편의점과 다릅니다. 신선식품을 강화한 특화 매장인 만큼 입구부터 과일, 채소, 두부가 진열돼 있고요. 삼겹살 옆에 소금 쌈장, 즉석밥 옆엔 반찬류를 놓는 식입니다. 시식 코너도 있고 100평에 달하는 넓은 매장도 있습니다. 특가 세일·상시 할인을 내세워서 주부 고객도 흡수 중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신선식품이 매출 효자라고 입을 모읍니다. 장보기 특화 매장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엔 서울신문입니다.

초저가 커피 경쟁이 치열하다는 내용 며칠 전 전해드렸죠. 그런데 또 해외 커피 브랜드들은 '프리미엄'을 내세워 잇달아 국내에 상륙 중입니다. 커피 공화국의 판세, 지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한국인이 1년 동안 마시는 커피는 405잔입니다. 전 세계 평균 152잔을 가볍게 또 훨씬 웃돕니다. 커피 시장이 큰 만큼 매장만도 10만 개가넘습니다. 포화가 될 대로 된 만큼, 폐업하는 커피점은 쭉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서울의 커피·음료 점포 폐업률은 4.3%.올 2분기에만 천 곳 넘게 문을 닫았습니다. 노동집약적일 수밖에 없는 업계의 한계가있죠. 반면 해외 브랜드들은 '트렌드 세터'인 한국을 아시아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하는 모양새인데요. 지난달 청담동에 문을 연 한 매장엔 싸게는 만 원대, 비싸게는 수십만 원짜리 커피도 있습니다. 커피 업계가 저가 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된 모습인데요. 다만 해외 브랜드들이 성공하려면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다음 내용 보시죠.

44만 명, 구직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쉬는' 우리나라 청년의 수입니다. 그중 최근까지 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 94%는 중소기업을 다녔었습니다. 번아웃이 와서 일이 싫어졌다는 이들, 그 배경엔 어떤 것들이 깔려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쉬었음 청년' 4명 중 3명은 일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쉬는 청년이 33만이란 얘기죠. 이 중에서도 1년 이내에 일을 그만둔 청년은 20만 명입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일했다가 쉬는 청년은 불과 6.3%에 그치고요. 이들을 제외한 94%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했던 청년이약 30%에 달하는데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업장이죠. 그런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61.7% 수준. 3년 사이에 더 떨어졌습니다. 임금 격차는 이렇게 벌어지는데 구식 조직문화와 임금체불 등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까지 겹치죠. 그 결과 청년들이 '번아웃'과 '구직 포기'라는 벼랑으로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그냥 쉬는 청년이 많아지면 국가로선 당연히 손해입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또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이 해결책이라는 전문가 조언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50여 년 전, 서울에서 하루에만 연탄 1,000만 장씩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일러가 보편화되면서 연탄 공장도 하나둘 문을 닫았죠. 서울의 마지막 연탄 공장이 56년의 온기를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이틀 전, 동대문구 이문동의 연탄공장이 철거되는 현장입니다. 직원들이 56년간 쉴 새 없이 돌아가던 생산 라인을 올려다보고 있죠. 줄어든 수요와 4년간 이어진 적자 끝에 결국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연탄 가루 때문에 민원이 잇따르자 동대문구는 공장을 직접 사들이기로 했는데요. 동대문구는 공장 부지에 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70대 이상인 고령인 직원들은 각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서울에서 아직도 연탄을 때는 집은 1,800가구 정도입니다. 이제 서울에 공장이 없어서 동두천 공장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올겨울을 버틸 연탄을 쟁여놔야 하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해 보입니다.

9월 5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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