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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AI 거품론에 '돈 되는 AI' 경쟁‥'검색 무료'는 옛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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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는데 거액을 투자할 필요가 있냐는 이른바 'AI 거품론'이 다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요.

투자 대비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AI 검색 서비스의 수익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9월의 첫 거래일, 뉴욕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9.5% 급락해 시가총액 374조 원이 증발했고 경쟁업체 AMD, TSMC의 주가도 각각 7.8%, 6.5%씩 떨어졌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에 AI 거품론까지 더해진 겁니다.

[멜리사 브라운/인베스트 디시전 리서치 대표]
"데이터에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데 실적에 비해 주가는 과도하게 높습니다."

국내 반도체주도 SK 하이닉스 8%, 삼성전자 3.4%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I 열풍이 제2의 닷컴 버블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건, 막대한 투자에 비해 매출이 작기 때문입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AI 서비스로 연간 6천억 달러·우리 돈 805조 원은 벌어야 하는데 현실은 6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AI 검색 플랫폼 1위인 오픈AI만 봐도 올해 매출 목표가 34억 달러인데 비용으론 70억 달러가 들 걸로 추정됩니다.

시장의 의구심에 직면한 빅테크들은 수익성을 증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시연]
"이 가수가 샌프란시스코에 올 때 내가 시간이 있을까?"

AI 검색 엔진을 개인비서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매월 20달러, 우리 돈 3만 원씩 구독료로 받는 겁니다.

실시간 검색과 AI 분석 기능을 합쳐 데이터 학습 비용을 낮춘 AI플랫폼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퍼플렉시티CEO]
"우리가 쓰는 비용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세워 모델을 학습시키는 경쟁자보다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 와중에 한 통신사는 여러 AI 검색 엔진을 골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일단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선 소비자를 잡아둔 뒤 유료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유영상/SKT 대표]
"과소 투자보다는 과잉투자가 낫다. 과소 투자를 해서 지면 모든 것을 잃는 거고…"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모두가 뛰어든 AI 경쟁.

기업들이 거품론 돌파에 '유료 구독' 카드를 꺼내 들면서, 소비자는 새로운 비용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 취재: 독고명 / 영상 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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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독고명 / 영상 편집: 이상민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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