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시내버스와 광역버스가 파업 기로에 섰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을 의결했는데, 사측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내일부터 경기 지역 버스 64%가 멈춰 서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명신 기자!
현재, 노동위원회에서 노사가 자리를 함께해 조정 회의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경기도 버스노조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 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노조 측에서 13명, 사용자 측에선 24명이 각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버스 노조는 조정이 결렬될 경우 내일 새벽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조 예고대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도내 전체 시내버스의 64%인 6천600여 대가 멈춰 설 것으로 우려됩니다.
노조는 서울 버스 기사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일 연차를 놓고 따져봤을 때 경기 지역 버스 기사가 서울보다 70만 원∼100만 원 정도 적어 인력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시한 인상률은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은 21.86%입니다.
노조는 1일 2교대 근무를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용자 측은 재정 여건상 임금 인상이 어렵고 1일 2교대 근무 즉각 시행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8일 1차 조정 회의 때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갔습니다.
버스 노조는 오늘 조정 회의가 결렬되면 내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파업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나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교섭에는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2천200여 대도 포함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등 탑승 거점에 전세 버스와 관용 버스 420여 대를 투입해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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