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중앙일보입니다.
집마다 한 달에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100만 원 선이 위태위태하다고 합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고물가·고금리가 그 배경이란 분석입니다. 월급이 오른다 해도 월급만 오르나요. 물가상승률도 같이 오르죠. 실질적으로 버는 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데 의식주나 이자비용 등 나가는 돈은 늘고 저축하거나 쓸 돈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가계의 실질 흑자액, 그러니까 가계가 실질적으로 매달 남기는 여윳돈을 말하는데 8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가계 실질흑자액은 100만 9,456원, 100만 원을 턱걸이로 넘겼습니다. 내수 경기가 지지부진한 것도 가계 여윳돈이 줄어드는 것과 엮여있다는 풀이가 나오는데요. 금리 인하도 빨라야 10월로 예상되죠. 하반기 경제도 생각보다 위축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입니다.
고물가에도 커피 없인 못 사는 분들 많죠. 한동안 저렴한 커피 매장이 고물가 시대를 견디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는데 이젠 이들을 위협하는 '초저가 커피' 업체들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건물을 보실까요?
노란 간판 저가 3총사라 불리는 업체들이 나란히 입점해있습니다. 그런데 이곳들보다 더 싸고, 더 큰 용량으로 무장한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저가 커피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겁니다. 노란 간판 3사의 성공 키워드는 높은 회전률과 박리다매였습니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매장 크기를 늘리고 유명 모델을 내세웠죠. 임차료와 광고료가 늘면서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자 가격도 슬그머니 올리면서 경쟁력이 주춤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신생 업체들은 창업비용과 인테리어에서 돈을 아껴서 100~200원이라도 싸게 팔고 있습니다. 또 배달 시장까지 공략하며 '노란 간판 3총사'를 위협하는 중입니다.
이번엔 국민일보 보겠습니다.
이어서 한국일보입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 찾은 심리상담사가 알고 보니 전문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마음의 상처를 키우는 '무자격 심리상담사'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약물 없이 조현병 치료'라든가 '부부·고부 갈등 해결', SNS에 심리 상담을 검색하면 이런 각종 홍보 문구들이 뜹니다. 하지만 정작 공신력을 갖춘 상담사는 만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상담'이란 이름으로 등록된 민간 자격증이 무려 3,500개에 달합니다. 교육 내용의 전문성 등 별도 요건을 충족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격증 발급 기관이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되고요. 상담센터도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담사가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공시할 의무도 없습니다. 비전문가에게 비싼 돈 주고 심리 상담 갔다가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커질 수도 있겠죠.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자격증 발급 제한과 의무 교육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상담심리사와 임상심리전문가는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라 신뢰해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한겨레신문입니다.
9월 3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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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앙일보입니다.
집마다 한 달에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100만 원 선이 위태위태하다고 합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고물가·고금리가 그 배경이란 분석입니다. 월급이 오른다 해도 월급만 오르나요. 물가상승률도 같이 오르죠. 실질적으로 버는 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데 의식주나 이자비용 등 나가는 돈은 늘고 저축하거나 쓸 돈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가계의 실질 흑자액, 그러니까 가계가 실질적으로 매달 남기는 여윳돈을 말하는데 8개 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가계 실질흑자액은 100만 9,456원, 100만 원을 턱걸이로 넘겼습니다. 내수 경기가 지지부진한 것도 가계 여윳돈이 줄어드는 것과 엮여있다는 풀이가 나오는데요. 금리 인하도 빨라야 10월로 예상되죠. 하반기 경제도 생각보다 위축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입니다.
고물가에도 커피 없인 못 사는 분들 많죠. 한동안 저렴한 커피 매장이 고물가 시대를 견디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는데 이젠 이들을 위협하는 '초저가 커피' 업체들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건물을 보실까요?
노란 간판 저가 3총사라 불리는 업체들이 나란히 입점해있습니다. 그런데 이곳들보다 더 싸고, 더 큰 용량으로 무장한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저가 커피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겁니다. 노란 간판 3사의 성공 키워드는 높은 회전률과 박리다매였습니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매장 크기를 늘리고 유명 모델을 내세웠죠. 임차료와 광고료가 늘면서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자 가격도 슬그머니 올리면서 경쟁력이 주춤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신생 업체들은 창업비용과 인테리어에서 돈을 아껴서 100~200원이라도 싸게 팔고 있습니다. 또 배달 시장까지 공략하며 '노란 간판 3총사'를 위협하는 중입니다.
이번엔 국민일보 보겠습니다.
"이 월급에 그 고생을?"이라고 말을 하면서 제복을 벗는 젊은 경찰과 소방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직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겁니다. 올해에 퇴직한 소방관 75%, 경찰관 77%가 10년 차 이하였습니다.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자 수는 1년 사이에 155명에서 301명, 그러니까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공직을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면서 '공무원 기피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죠. 공무원 기피 현상은 경찰·소방 공채 경쟁률에서도 나타납니다. 올해 상반기 남자 순경 공채 경쟁률은 9.9:1, 20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저연차 경찰 소방관들의 퇴사 러시가 치안 공백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선호도도 높아질 거라는 전문가의 말도 신문은 함께 실었습니다. 시민을 위해 목숨 내놓고 늘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소방 공무원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이어서 한국일보입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 찾은 심리상담사가 알고 보니 전문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마음의 상처를 키우는 '무자격 심리상담사'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약물 없이 조현병 치료'라든가 '부부·고부 갈등 해결', SNS에 심리 상담을 검색하면 이런 각종 홍보 문구들이 뜹니다. 하지만 정작 공신력을 갖춘 상담사는 만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상담'이란 이름으로 등록된 민간 자격증이 무려 3,500개에 달합니다. 교육 내용의 전문성 등 별도 요건을 충족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격증 발급 기관이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되고요. 상담센터도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담사가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공시할 의무도 없습니다. 비전문가에게 비싼 돈 주고 심리 상담 갔다가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커질 수도 있겠죠.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자격증 발급 제한과 의무 교육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상담심리사와 임상심리전문가는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라 신뢰해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한겨레신문입니다.
파리패럴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열심히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 이 선수에 주목해주시죠. 두 팔 없는 철인이라 불리는 김황태 선수입니다.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을 완주했습니다. 최종 기록은 10위. 두 팔이 없기 때문에 수영에서 불리한 조건이었고 사이클 종목에선 보조 의수가 말썽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황태 선수는 10년 동안 꿈꿨던 패럴림픽 출전을 이뤘다며 기뻐했습니다. 특히 가족과 아내를 향한 애틋한 인터뷰 내용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치기 전부터 다친 후, 그리고 앞으로도 팔과 손이 돼주는 아내를 존경하고, 또 너무 많이 사랑한다면서 사랑꾼의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자신에게도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며 웃었고요. 24년 전 고압선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중증 장애인이지만 극한의 운동에 도전해 완주까지 한 김황태 선수, 자신을 모티브로 삼아서, 장애인분들이 좌절하지 마시고 밖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의 완주엔 감동이 있다"는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9월 3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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