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만찬 연기? 尹, 왜 韓에 화내나…납득 힘든 과잉 반응
- '의사에 굴복하면 국가 아니다'? 그럼 손 놓고 있을 건가
- 이재명이 한동훈 지원 사격? 불난 집에 부채질하나
- 尹 국정브리핑? 옳다 주장할 듯…일문일답이 핵심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 尹, 국정을 화로 풀어…정책을 정치로 받은 것
- 의료개혁, 韓에게 최고의 이슈…尹이 韓 계산 읽었다
- 韓 고립되면 나가떨어져, 큰 맘먹고 힘 실은 것
- 韓 승부수 던진 것, 무릎 꿇으면 이제 찍소리 못 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韓, 차별화 너무 의식했나…尹, 진정성 의심한 듯
- 검찰 때 여론몰이와는 달라, 與 대표로 접근해야
- 민주, 韓 손 잡아준다?…韓, 탄핵 공조 대상일 수도
- 尹 입장 안 바뀌면 원내도 난관…韓 어쩔 건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2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원석 전 국회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김태현 : 인생을 건 한판 평론, 여의도 타짜. 오늘은 일단 김 타짜, 박 타짜 두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일단 김 타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까?
▶김근식 : 인생이 항상 머리가 아프죠.
▷김태현 : 당정 문제 때문에 더 피곤합니까?
▶김근식 : 그렇죠. 질문하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짧게. 지금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 그다음에 대통령실의 그 중재에 대한 거부, 이 상황 총평부터 짧게 좀 먼저 들어볼게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금 이 상황.
▶김근식 : 예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가 안 좋아서 내부 총질, 체리따봉 하고 결국 징계 받고 나갔잖아요. 이번에도 비슷한 단어가 일단 용산에서 한 번 나왔어요. 내부 총질, 자기정치 그다음에 인기영합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또다시 그런 과거의 흑역사가 우리가 우려할 정도의 일로 확대되는 건 절대 가서는 안 된다. 이런 면에서 우선 이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걸 막아야 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요. 총평만 말씀드리면 저는 용산이 왜 화가 났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화가 났다면 화가 나는 이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화난 이유가 도저히 저는 납득이 안 간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도 대부분 그럴 것이고 우리 당의 당원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근식 :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
▷김태현 :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
▶서용주 : 원래 화가 많아요.
▶김근식 :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처방을 받아야죠.
▶서용주 : 병원에 가셔야 되는데 지금 의료 붕괴잖아요.
▷김태현 :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목소리만.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서 타자, 맥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용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화가 나십니까?
▶서용주 : 오면서 김태현의 정치쇼의 의료 관련된 인터뷰를 들으면서 참, 대통령. 이거는 보니까 국정을 본인의 화로 푸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일단 서 타짜의 총평은 국정을 대통령이 화로 풀고 있다 이거고 박 타짜.
▶박원석 : 저는 약간 시각이 다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한동훈 대표가 기울이려고 했다면 접근을 좀 달리했어야 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조급했던 거고요. 어떻게 보면 조금 뭐랄까요? 차별화를 너무 의식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거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고 지금 응급실 붕괴에 이어서 또 중증환자들의 위기, 지역으로의 위기.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가진 그 카드를, 그게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집 나간 전공의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그런 대책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대책일 수 있다 치고 그거를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식의제도 아니고 총리를 불러서 소곤소곤해서 구석에 가서 전달했다가 거부당했다. 그런데 거부당한 사실을 또 공개했다. 좀 이상하잖아요, 전개가. 물밑에서 충분히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하고 그리고 진언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실이 수용을 하든 수용을 하지 않든 그런 과정을 밟았어야 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서 보면 제가 이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접근을 전혀 옹호할 생각이 없습니다. 잘못됐어요. 그러나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보면 진정성을 의심했던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의.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들 이제 총평을 들었으니까 구체적으로 하나씩 보죠. 일단 만찬 연기됐어요, 내일. 이거는 김 타짜가 보기에는 첫째 연기냐, 취소냐. 그리고 두 번째 진짜 그 원인은 무엇이냐. 대통령실이 밝힌 건 추석 민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하자. 지금 밥 먹을 때냐.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김근식 : 우선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김태현 : 연기가 아니고 계속 안 한다?
▶김근식 : 언젠가 만나겠지만 당분간은 웃으면서 마주앉을 분위기는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김태현 : 추석 이후에 날짜 잡는 거 없다?
▶김근식 : 그렇죠. 날짜가 미뤄지면 사실은 그냥 하염없이 미뤄지는 거죠. 우리도 사인 간에 약속을 잡다가 기분 나빠서 약속이 캔슬되면 다시 잡자, 언제 보자 이렇게 하고 말지 그다음 날짜를 안 잡으면 사실은 그건 기약이 없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취소에 가깝다고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는 게 그냥 단순히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신임 한동훈 대표 지도부와 용산과의 만남으로 잡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상견례 비슷한 겁니다. 예전에는 다 같이 우르르 다 모여서 했기 때문에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당 대표가 된 다음에 당 지도부를 다 꾸리고 인선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인선된 신임 당 대표 체제와 대통령실과의 상견례 겸해서 서로 진심을 주고받기 위해서 만나는 자리인데 이게 연계됐다는 면에서는 지금 불쾌감이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유도 추석 민심 듣고 나서 본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아까 박 의원이 방식, 이게 전달하는 방식을 얘기했는데.
▷김태현 : 그 얘기는 좀 이따 하나씩 해 보죠.
▶김근식 : 그것도 제가 좀 이따 말씀드릴 거고 이게 어떤 것이 본질인지를 봐야 된다고 봐요. 이 사태의 본질이 화가 나고 불쾌하고 그다음에 언론플레이가 어떻고 진정성 있냐 없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지금 이 의료사태에 대해서 어떤 접근방식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집권여당이 이러이러한 의견을 제시했을 때 이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태도와 진정성의 문제로 저는 치환시켜서 봐야지 문제제기한 쪽에 너 문제제기하는데 진정성이 없어 이렇게 보기보다는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쪽에서 이 문제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지나친 과잉반응이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맥 타짜. 서 타짜. 맥 소장, 서 타짜.
▶서용주 : 먹이는 거예요, 아침부터?
▷김태현 : 맥을 잘 짚는 서 타짜. 대통령이 만찬 왜 연기한 것 같아요?
▶서용주 : 기분이죠. 아까 쭉 우리가 일관되게 느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솔직한 분입니다. 속이지 못해요, 본인의 감정을. 화가 나면 화가 난 대로 또 격노는 격노를 그냥 숨기지 않고 격노하고. 그러니까 이게 일이잖아요. 한동훈 대표의 새로운 지도부와 민생을 위해서 만나자고 해놓고서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위해서 안 만난다. 말이 안 맞잖아요. 민생을 챙기려고 당정 간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고 만나는 건데 이 의정 갈등에 있어서의 어떤 대안을 한동훈 대표가 다소 거칠게 들어왔다고 해서 밥 안 먹어, 너랑. 되게 쪼잔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고요. 그 이상, 그 이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챙긴다면 응급실의 이런 비상사태에 대해서 국민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려면 더 만나야죠. 한 번만 먹어요? 두 번 더 먹어야지. 그런데 결국에는 감정적인 것인데 가장 이 정부의 잘못된 것들은 한동훈 대표의 방식들은 저는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아요. 가서 조곤조곤 얘기하고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여론을 조성해서 밀어붙여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당내에서도 어차피 추경호 원내대표랑 협의가 안 되기 때문에 언론플레이를 들어간 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원래 오랫동안 검찰에 있을 때도 스핀닥터로 유명했어요. 그렇잖아요. 언론플레이 잘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정부는 지금 감정적으로 이 의료 붕괴에 대해서 이렇게 대응하면 안 돼요. 한동훈 대표는 나름대로 정책을 던졌잖아요. 그러면 정책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해야 되는데 한동훈 대표의 정책을 대통령실은 정치로 받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답이 안 나오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자연스럽게 이제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달방식, 그러니까 서 타짜 얘기는 대통령이 설득이 안 된다. 이거 백날 해 봐야. 그러니 여론전을 한 거다, 이런 얘기예요.
▶박원석 : 그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총선 때 대통령이 담화를 열어가지고 50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당위성을 강변했잖아요. 그러고 나서 민심이 더 악화됐어요. 그때 아마 여당은 굉장히 당혹스러웠을 텐데 그때 조금 태도를 바꿔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서 풀자, 이렇게 하기를 기대했는데 당시 대통령 기자회견은 정반대였어요. 그러니까 이 사안을 보는 윤 대통령의 시각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적어도 원내대표하고 협의하고 대통령실에 전달할 것이었으면 총리가 아닌 비서실장이나 사회수석이나 이렇게 대통령실에 이 문제에 대한 관계자들하고 밀도 있는 그런 상의를 했어야 되는데 그보다는 나는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걸 수용해 줘. 그런데 안 받았어라는 걸 공개하는 방식으로. 그게 여론전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검찰에서 주요 사건을 다룰 때 여론몰이를 하던 것과 지금 상황이 달라요. 본인은 집권당의 대표고 상대는 대통령이에요. 그런 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 접근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다가 본인이 삼중고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걸 잘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단 대통령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원내에 자기편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다가 야당도 한동훈 대표를 봐줄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관계도 원만하지 않고 당을 장악하지 못한 여당 대표하고 뭐하러 마주 앉아서 야당이 대화를 합니까, 허깨비인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실을 인정해야 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이걸 어떻게 타개할 건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되는데 보니까 한동훈 대표는 지나치게 본인의 지지율과 팬덤을 믿는 것 같아요. 이렇게 치고 나가고 윤 대통령이 잘못됐죠, 시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고 그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겸허하지도 않고 여전히 자기 고집만 부리는 건 맞죠. 대통령하고 차별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도 맞는데 어떻게 실질적으로 차별화 할 거냐. 그리고 어떻게 이 국정 운영의 물꼬를 돌릴 거냐. 이거를 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고민해야 되는데 그런 책임 있는 고민이 이번 접근법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김근식 : 제가 해명을 좀 드리면.
▷김태현 : 그러면 잠깐만. 박 타자 얘기는 방향은 맞았으나 방식이 좀 아쉽다, 이런 말씀인가요?
▶김근식 : 거칠었다 지금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 봐 제가 나름대로 제 추측으로 설명을 좀 드리면 고위당정협의회라는 것은 유일하게 집권여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이나 우리 정부 총리실부터 시작해서 정부 각 부처에게 합법적이고 가장 시스테믹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거기 말고 다른 걸로 하면 그건 사적 논의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서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열리잖아요, 이른바 고당이라고 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그러니까 고위당정협의회는 그런 거 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스템입니다. 그러면 집권여당 대표가 총리한테 그런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 거죠. 또 거기 비서실장도 와 있어요. 각 수석이 다 와 있습니다. 장관이 다 와 있습니다. 거기서 이야기 안 하고 어디서 합니까? 그리고 이게 문자 읽씹 논란으로 전당대회 때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대표 사이에 이런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걸 문자로 할 겁니까? 대통령한테 전화할 겁니까? 이렇게 못하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이미 문자 읽씹 논란 이후에 당 집권여당과 용산 또 집권여당과 당 정부와의 관계는 공적 채널을 통해서 최대한 투명하게 하겠다는 걸로 정리가 됐습니다. 그러면 고당에서 하는 게 백 번 옳은 거고요. 거기서 하는 건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다. 두 번째 고당에서 한 다음에 이걸 누가 그러면 언론에 흘렸을까. 저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됩니다만 우리 박 의원님은 아마 한동훈 대표 쪽에서 흘렸다고 봅니다마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확인을 못 해 봤는데 그중에 하나 저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게 이게 주말에 고당해서 이게 다 전달이 됐다가 용산에서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 게 맞잖아요, 사후적으로.
▷김태현 : 그건 맞죠.
▶김근식 : 그리고 월요일날 최고위원회에서 하나의 사건이 생깁니다.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 도중에 인요한, 의료와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가장 가깝게 상의할 사람이 누구였겠어요? 인요한 최고위원이었겠죠.
▷김태현 : 일단 잠시. 앞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인요한 최고위원과 한동훈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협의하고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얘기는 했어요.
▶김근식 : 당연히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당 대표가 지도부에 있는 의사 출신 인요한 의원하고 상의하는 건 당연히 맞는 거고. 그런데 인요한 의원한테 비공개회의 중에 전화가 왔는데 쩌렁쩌렁 다 들렸다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이것도 보도된 내용입니다.
▶김근식 : 보도된 내용이에요. 제가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박원석 : 격노?
▶김근식 : 모르죠. 그러니까 그건 제가...
▶서용주 : 목소리가 큰 거지.
▶김근식 : 일종의 지식인은 있는 사실만 말씀드리는 거고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에 그러면 취재진이 다 거기 귀 대고 있고 본 사람들 있고. 그럼 물어볼 거 아니에요. 이 전화가 어디서 왔지, 뭐지, 왜 그러지? 거기서 취재가 시작됐다고 저는 짐작합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기사가 좀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실에 확인하니까 대통령도 그때 뭐가 있었는데 우리는 거부했다고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한동훈 대표 측이 했는지 대통령 측이 했는지 아니면 그 인요한 의원의 전화 때문에 이게 많은 관심을 갖게 돼가지고 취재에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언론플레이를 확장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제가 그게 본질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하고 대통령의 고집불통하고 맞붙어가지고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위기상황인데 둘 다 어떤 입장입니까? 의사들은 우리를 죽이고 가라. 대통령은 내 고집을 밟고 가라. 국민들은 죽어납니다. 그럼 집권여당 대표는 뭘 해야 합니까? 어떻게든 다시 논의를 시작해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내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일언지하에 이건 안 돼. 저놈들 죽을 때까지, 굴복할 때까지 기다릴 거야. 어저께 대통령실에서 나온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굴복을 해야 된다는 거 아니겠어요, 굴복. 이렇게 하면 국가가 아니다. 이게 국가입니까?
▷김태현 : 정확한 표현. 불법 이탈에 손을 들면.
▶김근식 : 그러면 대통령실이 한다는 건 그거예요. 의사들이 그냥 다 전원 투항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예요. 그럼 기다리고 손 놓고 뭐할 건데요?
▶박원석 : 제가 짧게 한마디만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지금 하신 말씀이 대체로 맞는데 별난 사람을 상대하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정상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게 아닙니다.
▷김태현 : 이거 일단 박 타짜의 개인적인 평가, 주관적인 평가.
▶박원석 : 그러니까...
▷김태현 : 저희 SBS와 정치쇼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박원석 : 당정관계에 있어서 당 대표를 체리따봉으로 내쫓은 사람을 상대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이어야 된다는 건데 제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은 이런 겁니다.
▷김태현 : 뭐요?
▶박원석 : 비서실장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고 고위당정협의회 테이블에서 그 얘기를 던지고 논의해 봅시다 이렇게 했으면 모르겠는데 끝나고 나서, 총리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총리한테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한동훈 대표 쪽에서 반박이 안 나와요. 팩트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건 한덕수 총리가 얘기한 거니까.
▶박원석 : 그건 고위당정협의회에 안건 상정을 하고 의제 상정을 한 게 아니죠. 그러니까 추경호 대표도 비서실장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거예요. 저런 얘기 처음 들었다.
▶김근식 :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때 참석 안 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박원석 : 어쨌든. 그래서 그런 면이 좀 제가 보기에는 서툴렀다는 거고 고위당정협의회가 당연히 그런 기능을 하는 거죠. 그러면 거기다가 공식적으로 의제로 던져놓고 대통령실이 그걸 거부했을 때 명분 있게 그걸 다시 재반박할 수 있는 이런 단계로 갔으면 모르겠는데 방식이 좀 서툴고 이상하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본방불가에서.
▶서용주 :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지금 한동훈 대표의 이 의료 붕괴 갈등, 이런 부분들을 놓고 하는 거 보면 참 둘 다 무능하다. 본질은 국민이잖아요. 본질인 국민에 대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에 대한 정상화를 최소화 하자는 게 지금 모두의 공감대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가 뭘 갖고 싸우냐 하면 대통령의 기분이 상했냐, 대통령실에서 조금 불쾌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의 방식이 거칠다. 그게 중요할까요? 그런데 본질은 저는 다른 건 설명을 다 떠나서 한동훈 대표 입장이 제가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한동훈 대표는 기댈 데가 아무 데도 없어요. 고립무원이에요.
▷김태현 : 여론밖에 없다?
▶서용주 : 여론밖에 없어요. 63%의 당내 여론과 국민의 여론 외에는 당에서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 지원을 받습니까? 대통령실에서 곱게 봅니까? 아니기 때문에 여론전밖에 본인이 살 길이 없고 두 번째 최근에 이 의대 정원 유예 방식을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채 해병 특검에 대한 부담이 쭉 빠졌어요. 그리고 앞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있는데 거기에서 채 해병 특검보다 1순위가 지금 의정 갈등, 의료 개혁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의제가 1순위가 된 겁니다. 저는 이게 한동훈 대표에게는 숨쉴 수 있는 그리고 수평적 당정관계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이슈예요. 그렇기 때문에...
▷김태현 : 민심이 뒤에 있는 이슈다, 이게?
▶서용주 : 당연하죠. 그러니까 채 해병 특검보다는 지금 직면한 이슈 중에는 의료 개혁 부분들을 당정에 있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채 해병 특검은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내주는 거기 때문에. 하지만 의료 개혁은 각을 세우면서도 국민한테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이슈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가 아까 말씀한 대로 한덕수 총리를 뒤에 손잡고 가서 이러이러합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했다는 것은 차츰차츰 공적 절차를 본인이 밟아가면서 득을 취하겠다는 계산이 분명했고 저는 대통령이 그걸 읽었다고 봐요. 이거 고약하다.
▷김태현 : 오히려 그 방식이 자기 정치하려는 거 아니야.
▶서용주 : 자기 정치하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봤을 공산이 커요.
▶김근식 : 대통령실이 정상적이라면 고당에서 손을 잡고 갔는지 그건 내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공식의제로 하지 못한 것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공석이었고 이 내부에서 정책위를 통해가지고 당의 지도부에서 일종의 공식적 결정을 통해서 다음 고당에서 이걸 정식 안건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하기 전에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요. 그걸 끝난 다음에 끄집어내서 손잡고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어찌 됐든 그런 의견을 전달했으면 그래서 한덕수 총리는 그걸 비중 있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확인해 보고 불가라고 입장을 통보했다는 거 아니에요. 어디다 확인했겠어요. 용산에 물어보니까 바로 즉각 불가 이렇게 했겠죠. 그러니까 안 됩니다라고 전달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용산에서 그게 방식이 어떻든 그 내용이 어떻든 그런 이야기를 집권여당 대표가 하면 국민을 인질로,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의사와 대통령이 이렇게 맞장을 뜨고 있는데 문제를 해결합시다라고 하는 말조차도 숨을 쉴 수 없도록 그냥 짓누르겠다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면 설명을 해 줘야죠. 이건 여차해서 이렇게 되고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이렇게 해법을 찾고 있다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만찬 약속 취소하고 어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직접 와서 1시간 동안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면서 대노해가지고 이건 의대 증원하지 말자는 것이다, 국가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박원석 :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2년을 겪고도 여당의 구성원들이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해서 객관적이지 못한 것 같은데 저분은 기분이 태도가 되는 분이에요. 기분이 나쁘면 곧바로 그게 태도로 나타나는 분이고 그게 국정에 반영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번에 면담 취소해 놓고서, 만찬 취소해 놓고서 추석 민심 청취 얘기를 들었는데 추석 전에 그걸 잡은 건 대통령실입니다. 그래 놓고서 추석 민심을 갑자기 청취해야 되니까 뒤로 연기하자는 그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누가 봐도 기분 나쁘다, 한마디로 대통령이. 그것만으로도 봤을 때 이 사안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접근법에 대해서 용산이나 대통령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확연하고. 그러니까 저는 옳고 그름의 차원이나 시시비비의 차원이나 이른바 문제해결을 위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측면으로 들어갔을 때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2026년도 1년 유예안이 본질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미루고 대화하자는 건데 그런데 지금 이제 당사자들은 2025년도 취하하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2025년 취하는 말이 안 되는 게 이미 입시전형이 들어가버렸어요.
▷김태현 : 그건 한동훈 대표도 거부했어요.
▶박원석 :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2026년도 유예안을 얘기하면서 2026년에는 의대 정원이 7500명이 된다. 이 얘기를 한동훈 대표가 근거로 들었던데 2025년에도 7500명이 돼요. 졸업할 때까지 7500명이 돼요. 그게 별로 새로운 인식은 아닌 것 같고 어떻게든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여야정 간에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고스란히 국민들만 피해를 당하게 생겼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나머지 더 심도 있는 심화 버전,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충돌. 심화 버전, 뒷얘기. 뒷얘기, 앞으로 어떻게 될 건가 예상. 이거는 이제 심화 버전이니까 본방불가에서 하고 궁금한 거. 살다 살다가 서 타짜, 내가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 칭찬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서용주 : 칭찬받을 일을...
▷김태현 : 칭찬 아니에요?
▶서용주 : 칭찬받은 일을 하면 되죠.
▷김태현 : 그래요? 정확한 워딩. 불가피한 대안이다. 긍정 평가였거든요.
▶서용주 : 그러니까 25년은 어쩔 수 없고 26년도에 대한 의대 정원에 대한 증원을 유예하자. 유예하자는 것이 불가피한 대안은 맞죠. 일단 이렇게 던져놓고 나서 응급실 대란이나 의료 붕괴를 일단은 막자는 거예요. 이게 임시방편이거든요. 전체적인 해결책은 안 된다는 측면이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현재 의대 증원에 대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라는 이 큰 어젠다에서 둘이 일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자체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단계적으로 가자는 입장을 충분히 냈는데 용산에서 아예 받지를 않았었고 그냥 밀어붙였던 것인데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정치 상황 때문에 던졌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손잡고 가자는 것이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이게 아주 정치적으로 판단 안 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여기서 그건 아니다라고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켜버리잖아요? 한동훈 대표 여기서 나가떨어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두 분의 얘기는 광고 듣고 3부에서 들을게요. 여의도 타짜 3부에서 계속됩니다. 앞서 서 타짜가 이재명 대표의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에 대한 긍정 평가, 이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뭐라고 평가했냐 하면 정치적 의도가 없다. 오히려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켰을 것이다. 에이, 바지대표. 권한도 없으면서 무슨 중재안이야. 이렇게 고립시켰을 것인데 정치적 의도가 없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를 띄워준 것이다 이건데 듣는 순간 김 타짜의 생각은 다를 것 같은데요.
▶김근식 : 그럼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죠.
▶서용주 : 선의적인.
▶김근식 : 그러니까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고. 물론 이제...
▷김태현 : 싸워라 이거?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물론 두 가지 양면이 다 공존하는 거조.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니까 정책적 대안으로서 이쪽 편이 맞다고 생각해 주고 대안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숟가락 얹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지금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싸우는 상황에서는 한쪽 편을 들어서 부채질을 하면 불이 확 붙을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우리는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서용주 : 마음을 좀 곱게.
▶김근식 : 그러니까 이해해 주시고 그런 면에서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선의를 믿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공학을 저는 훨씬 더 많이 있는 편입니다.
▶서용주 : 공학이라면 진짜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켜버리면 여기서 못 나온다니까요. 끝이에요.
▶김근식 : 거기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편을 들잖아요? 이재명 대표도 같이 역풍을 맞아요.
▶서용주 :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 이슈 자체가 칭찬을 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을 잡아줄 수밖에 없는 이슈이기 때문에 큰 평가를, 분란을 일으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박원석 : 손을 잡아주고 한동훈 대표가 위기에 처했는데 그걸 구해 줬다. 민주당이 그런 아량을 가진 정당은 아니고요.
▶김근식 : 그렇죠.
▶박원석 : 민주당이 안이 없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러니까 원론적으로는 의대 증원하고 그다음에 지역의대, 공공의대 늘려야 된다. 이게 원래 민주당 의견이었어요. 그리고 민주당 일부 구성원 같은 경우에는 2000명 정원 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김윤 의원?
▶박원석 : 원천 저작권자들이 거기에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게 여론의 역풍을 맞고 또 전공의들의 반발을 세게 사니까 발을 뺐죠, 거기서. 그러면 민주당의 대안은 뭐냐. 대안이 없는 거예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 500명 증원안을 냈다가 그때 의사들이 거부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 있어서 지금 응급실 뺑뺑이 위기가 오고 윤석열 정부가 워낙 불통으로 밀어붙이니까 마치 윤석열 정부만 잘못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의사들의 직역이기주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의료 개혁이 한걸음도 못 나가도록 만들고 있는 원인이에요. 때문에 의사들이 잘하고 있거나 전공의들이 잘하고 있는 게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아마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까 저렇게 세게 한동훈 대표가 안을 내놓고 붙고 저게 본질적 해결책은 아니어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모멘텀은 된다고 보니까 손을 들어준 건데.
▷김태현 : 일종의 숟가락 얹기, 이런.
▶박원석 : 또 한 가지 의미는 이런 것 같아요. 결국 집권여당 내에 약간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세게 붙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타깃은 1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지 한동훈 대표는 그다음이에요.
▷김태현 : 그렇겠죠.
▶박원석 : 그렇죠. 상상력을 확대해 보면 탄핵 공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김태현 : 설마.
▶박원석 : 예를 들어 민주당 입장에서 공학적으로 판단을 한다면. 그런 입장에서 여야 대표 회담도 하기로 했는데 이 정도는 어쨌든 한동훈 대표의 편을 좀 들어주고 그리고 이 사안에 있어서 더 궁지로 몰자,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정도의 입장이 아니었을까 봅니다.
▶김근식 : 저는 궁지로 몰고 공학을 하고 선의가 있다기보다는 최소한의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사안이 생기면 안을 가지고 해법을 모색하는 쪽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 사달이 났는데 여기서 그러면 정부가 팔짱 끼고 손 놓고 있는 상황이면 여야라도 모여서, 여야 대표라도 모여서 이거 한번 계기를 만들어서 물꼬를 터보자. 다시 정부와 의사들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테이블이라도 만들어보자. 그러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안은 던져놓고 시작을 하고 여기에서 머리를 맞대서 테이블에서 앉아서 논의를 한다면 정부도 한 발짝 물러서고 의사들도 한 발짝 물러서는 그걸 찾아보자고 접근하는 게 정치의 기본 ABC죠.
▶서용주 : 정치적으로 얘기했잖아요.
▶김근식 :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걸 편을 들 수밖에 없어요.
▶서용주 :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던 것들이 이재명 대표는 당연하게 정치적으로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이 정말 이런 고심하는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거기에 무슨 분란을 생각하고 누구 편을 들어서 즐긴다. 그거는 옳은 어떤 시각이 아니고 제가 말씀드린 게 그거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 400명, 500명 증원하려고 했다가 의사단체는 무조건 100명만 증원한다고 해도 반대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그걸 강하게 밀어붙여서 소프트랜딩하려고 500, 500, 500, 500. 2000 하려고 했는데 그때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러면서 의료 인력이 많이 필요했고 당연히 의사단체 쪽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그때 중지가 됐던 것인데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지금 윤석열 정부처럼 2000명씩 막 밀어붙이면 이거는 중요한 건 반대는 존재하나 의료현장이 마비되는 게 문제잖아요, 지금.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잘됐다. 여당 대표가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하니 옆에서 한번 힘을 실어주자 이거예요, 지금.
▶박원석 : 그러니까 제가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도출되는지에 대해 설명을 못하고.
▷김태현 : 대통령실이.
▶박원석 : 그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만 주장할 뿐. 그리고 의대별로 정원을 자기들이 다 정했어요. 배정을 해 줬습니다. 그런데 그 배정심사위원회의 회의록도 폐기해버렸대요,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게. 그러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배정을 했느냐도 없어요. 그런데 국민들한테 이게 옳으니까, 방향이 옳으니까 이게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믿어라. 이게 아니면 가져와봐라. 의사단체들의 입장은 뭐냐. 못 가져오니까 그건 기득권의 저항일 뿐이다. 이런 아주 단순한 논리로 이걸 밀어붙이고 있고 지금 응급실에서 뺑뺑이 돌다가 위험한 환자들이 목숨을 잃을 지경에 놓여 있는데도 대통령이 계속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오늘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한다는데 똑같은 얘기를 만약 반복하면 저는 민심이 굉장히 격렬하게 반응할 거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인 건 맞아요. 한동훈 대표가 그걸 위해서 물꼬를 연 건 맞는데 그런데 통상의 방식, 여권 내부의 통상의 방식은 아닌 것 같다. 그 점이 제가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김태현 : 이 부분에 대한 역시 심화 버전은 본방불가에서 하고 이 얘기를 해 볼게요. 대통령 국정브리핑 오늘 한다는 거잖아요. 일단은 주제는 딱 보니까 개혁안에 대한 설명, 연금 개혁에 대한 얘기, 설명을 한다고 하고 그리고 의료 개혁에 대한 얘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봤을 때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물리적으로 높은 게 왜냐하면...
▶김근식 : 그렇죠. 어제 다 이야기했는데.
▷김태현 : 어저께 보니까 기자들한테 지난 4월에, 2월에.
▶김근식 : 4월 1일.
▷김태현 : 4월 1일날 했던.
▶김근식 : 읽고 오라고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 대통령의 50분 그 담화문을 기자단에 배포하고 오늘 연찬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의원들한테도 그걸 주면서.
▶김근식 : 읽고 와라.
▷김태현 : 그걸 읽고 오고 그리고 강연자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박민수 2차관이겠죠. 그다음에 장상윤 사회수석이 설명하고. 그러면 오늘 국정브리핑에서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할지는 정해진 거 아니에요.
▶김근식 : 이게 취임 이후 두 번째 국정브리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이제 국민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있고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 이제 설명을 하는 건데 이런 식의 국민과의 대화 같은 형식으로 하려면 사실은 민심을 수용하고 민심을 경청하는 자리로 해야 되는 거죠. 이걸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과 고집을 설명하고 설파하려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 됐든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서는 끝까지 자신의 입장이 옳다는 걸 아마 일관되게 주장을 할 것 같고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4월 1일자 그때 대국민 담화, 의정 갈등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다 배포하고 읽어주고 읽고 오라고 한 건데 저는 그 당시에 송파병에서 열심히 뛰었던 후보로서.
▷김태현 : 아, 맞다. 그거 궁금해요.
▶김근식 : 4월 1일에 악몽이 있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거 듣는 순간 어땠는지.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열받을 수밖에 없어요. 제가 화를 내면 안 되지만 그때 선거가 열흘밖에 안 남았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생각하면 일주일밖에 안 남은 거예요. 그렇잖아요? 사전투표에서 졌고 일주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드디어 의정 갈등에 대해서 국민 담화를 하신다. 그리고 그때도 똑같았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발 대화를 좀 하십시오. 의료계와 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계속 푸시를 했고.
▷김태현 : 세브란스 갔다 왔고.
▶김근식 : 당연하죠. 가서 만나고 하고 그래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자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4월 1일. 대부분은 이제 좀 대통령께서 민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서용주 : 정신을 차리시는구나?
▶김근식 : 한 발 물러서나라고 생각하고 현장만 열심히 누볐죠. 나중에 보니까 지난번보다 더 길게 혼자 말씀 다 하셨더라고요.
▶서용주 : 그날이 만우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김근식 : 그런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이게 설마 설마 이게 맞냐고 할 정도로.
▶서용주 : 설마 거짓말이겠지.
▶김근식 : 그러면서 사실은 우리 지역에서도 저를 지지했지만 제 앞에 와서 손을 잡고 후보를 지지합니다만 저는 도저히 못 찍겠습니다. 저희 집이 의사 가족입니다. 이렇게 저한테 말하고 간 사람이 다섯 분이 넘어요. 그럼 그게 벌써 20표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제가 볼 때 무지막지한 일방통행을 하셨던 흑역사가 있어서 만약에 오늘 또 국정브리핑에서 어떤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제발 정치는 자기 고집을 관철하는 게 아니라 그건 검사 때 하는 거고 정치는 자기랑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겁니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박원석 :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만약 대통령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까 4월 1일 발표했던 담화하고 오늘 국정브리핑에서 의료 대란에 대한, 의료 공백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의 그다음 카드는 뭘까 이게 굉장히 궁금해요.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이제 포기를 할 건지 아니면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서든 국회 차원의 어떤 비상한 결의를 통해서든 이게 대통령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 문제에 대해서 민심을 수용한 그런 타개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할 건지.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거기서 가진 난관이 본인은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원내가 따라주지 않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완전히 다른 얘기를 지금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실하고 뜻을 같이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김태현 : 정부의 의료 개혁에 동참한다.
▶박원석 : 그러니까 이게 여야 대표 회담을 해도 야당 입장에서 보면 이런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그래, 국민의힘을 움직여서 국민의힘이라도 용산하고는 좀 다르게 의견을 낼 수 있다면 야당에서도 해 볼 만하지.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원내를 컨트롤 못해가지고 그냥 한동훈 개인의 입장만 둥둥 떠다닌다, 저 여권에서. 그러면 야당에서도 그걸 존중하고 받쳐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는 거죠, 이 다음은. 대립각은 세워놨는데 만약 대통령이 오늘 또 한 번 쳐버리면 어떻게 할 건지가 굉장히 궁금해요. 이따 본방불가에서 한동훈 대표의 속내를 잘 아는 김태현 변호사로부터 듣고 싶은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생각 좀 해 볼게요, 제가.
▶서용주 : 그런데 한동훈 대표 보면 어차피 여기에서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봐요. 더 이상 이제... 이거를 잘 해결해야만 그다음 스텝을 가거든요. 여기에서 무릎을 꿇으면 이제는 찍소리 못하고 살아야 됩니다. 그냥 용산이 시키는 대로 눈치 보고 살아야 돼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에 의견이 없다 하면 첫목회 같은 그런 원외 조직의 힘 그다음에 최고위원 중에 인요한 의원 같은 경우는 의사 출신 있거든요. 그리고 이게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직결돼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채 해병 특검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설득하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고 저는 대통령의 두 번째 국정브리핑 뻔할 뻔자인데 거의 심화버전일 거예요. 지난 4월 1일 이상일 건데 본인의 고집불통의 어떤 국정운영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것이고 의료계에 대해서는 이 말이 무조건 나옵니다. 간호법 통과. 그래서 PA 법제화가 됐기 때문에 염려하지 마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건강은 반드시 지키겠다. 그런 응급실 대란은 없습니다. 그런 현장을 모르는 얘기들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 없어요. 의료, 노동, 교육. 한 일이 없잖아요.
▷김태현 : 저는 그냥 국정브리핑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지금까지 보도됐던 거 설명할 거고 의료 개혁은 4월 1일에 했던 거 똑같이 할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이제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있으니까 시간이 몇 분 확보돼서 어떤 질문, 기자들이 뭐 질문할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주제를 사전에 선정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질문은 별로 안 할 것 같고 한동훈 대표 얘기, 김건희 여사 얘기 그런 거를 질문하지 않을까.
▶김근식 : 오히려 대통령 설명이 끝난 다음에 기자들 일문일답이 관심사일 거예요. 그때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발언하시는지가 아마 오늘의 핵심일 거예요.
▶서용주 : 동문서답하실 거예요, 아마. 동문서답.
▷김태현 : 예상 질의응답은요. 지금 시간 없으니까 본방불가에서 하고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서 타짜.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된다.
▶서용주 : 그럼요. 총구를 안으로 하면 그건 자살이죠.
▷김태현 : 내부 총질하지 마라. 이게 무슨 얘기예요? 총구는 밖을 향해야 된다. 이 얘기는 좋게 표현하면 단결하자.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거고 나쁘게 얘기하면은 내부 총질하지 마.
▶서용주 : 그건 뭐냐.
▷김태현 : 원보이스가 좋아, 이런 얘기 가끔 하는데.
▶서용주 : 뭐냐 하면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 2기잖아요, 2기. 그런데 2기 자체가 85.4%. 더 단단해졌죠. 이제 더 이상 내부에서는 분란의 소지가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김태현 :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거예요, 내부 총질?
▶서용주 : 상황 자체가 그래요. 그럴 일은 없는데 지금 그게 뭐냐 하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본인한테 숙제는 중도 외연 확장입니다. 이제는 당의 정비는 끝났어요. 당내에서 이렇게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어. 그러니까 중도 외연 확장을 하는 차원에서 계속해서 정책적인 확장 정책을 쓰고 여당 대표를 만나려고 하는 것이고 바깥으로는 지금 현재 비주류, 김부겸 전 총리나 김동연 지사들의 움직임 속에 있어서 강성 지지층이 자꾸 거기에 대해서 아주 극렬하게.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비난들, 이런 것을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되니까. 저는 그 메시지예요. 저는 이 부분은 나쁘지는 않은데 과연 그 메시지를 쭉 보니까 다소 비판하는 부분들은 다 인정하나 그 비판할 때도 좀 이렇게 거칠게 하지 말아달라는 그런 당부도 해요.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겠고 당내에서도 서로 다른 이견은 인정을 하되 강성 지지층이 그 사람들에 대해서 막 이렇게 공격을 한다는 것들은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주의를 준 것이고 최근에 더민주혁신회의 개편한다고 그러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서용주 : 개편한대요. 그래서 예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민주혁신회의가 좀 거칠다, 메시지가. 했던 부분을 받아들여서 정책그룹으로서 조금 재개편하겠다고 하시니까 제가 봐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2기 체제, 그건 본방불가에서 얘기하겠지만 본인이 주변 측근들한테 한 얘기가 있어요. 그런 선상에서 얘기한 것이다.
▷김태현 : 어떻게 보셨어요? 그 메시지들.
▶김근식 : 이건 제가 볼 때는 오늘 국정브리핑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 발언을 할까 봐 좀 걱정스럽기는 하네요.
▷김태현 : 이걸 받아서?
▶서용주 : 내부 총질 하지 말라고?
▶김근식 : 아니, 그게 아니고 두 가지 의미를 다 설명을 잘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포장하기에는 개딸들도 좀 자제해라, 이런 이야기가 다 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지금 우리 여당의 당정관계에 대한 걱정을 놓고 보면 혹시라도 용산이나 대통령실에서 총구는 항상 밖을 향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강조하면 좀 찜찜해지네요. 제 그냥 개인 자격으로.
▷김태현 : 그럼 이 얘기네? 예를 들어서 똑같은 말도 이재명 대표가 총구는 밖을 향해야 됩니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김근식 : 이재명 대표 소리는 안 들리고 자꾸 내가 다른 소리로 들려.
▶박원석 : 이미 대통령실에서 내부 총질이라는 얘기가 또 나왔기 때문에 김근식 교수처럼 우려를 하시는 것 같고.
▷김태현 : 본인 얘기한다고 보십니까? 내부 총질?
▶김근식 : 저요? 저는 일종의 지식인은 항상 옳은 것만 이야기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박원석 : 그러니까 저는 이게 민주당 내부의 강성 지지층들의 내부 비판에도 금도가 있어야 된다. 선을 넘지 말아라. 이 얘기를 했다고 봐요. 그런데 이제 다르게 들리는 거죠.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그 내부에 이른바 비주류, 3김을 포함해서. 여기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들려고 하지 말라는 식의 중의적 메시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돼요. 그렇게 해석이 되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 메시지에서 그걸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지난 행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태현 : 과거에.
▶박원석 : 다 정리해버렸잖아요, 지난 총선에서 공천 가지고. 그리고 총선 끝나고 이제는 리더십이 공고해졌으니 과거는 다 잊고 이제는 우리가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 나가자. 그런데 당한 사람들은 과거를 못 잊죠. 그래서 그런 해석이 나오는 거고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하겠죠, 당연히 차기 대권을 간다면. 그 첫 번째가 정책적 우클릭인데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그거는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한테 남지 않아요. 국민의힘에 도움이 된다. 오히려 정치를 다르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정치의 방향하고 정책의 방향이 달라요. 정책의 방향은 중도층까지 의식해서 우클릭하고 확장성을 염두에 두는데 정치는 확장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굉장히 코어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내부를 통제하는 이런 방식으로 해 왔고 그게 85%의 결과로 나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의 방향과 정책의 방향을 일치시켜야죠. 그래서 중요한 건 태도입니다, 태도. 첫 번째로는 사법리스크가 굉장히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당을 운영해 왔거나 혹은 대여권을 상대로 해 왔던 그런 정치의 모습이 좀 달라져야 되는 거예요. 그게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확장성이지 정책을 일부 우클릭한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한테 기대하는 게 저는 그런 게 아닐 거라고 봐요. 그래서 그건 조금 잘못 읽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른바 3김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의미한 견제력을 행사할 거냐, 이런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제가 보기에는 택도 없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서용주 : 3김의 의미를 제가 그러는데 김동연, 김경수 전 지사 그다음에 김부겸 총리인데 저는 유의미한 움직임이라고 봐요. 이게 지금 대척점으로서의 세력으로서 크기는 힘들어요, 이재명 대표의 확고한 어떤 당 장악력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아예 이 비주류의 목소리가 없으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중도 외연하는 데 있어서 발목이 잡히거든요. 도움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단일체제라는 것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중도 외연에는 굉장히 마이너스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다른 소리하는 이 세 분이 나서서 여러 가지 의견을 해 주면 그걸 품는 입장을 보여주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그런 걸 고려하고 통합하자, 우리. 그런 메시지라고 봐요.
▶김근식 : 그런데 이건 민주당의 이야기는 저희들이 민주당 상황을 볼 겨를도 없습니다마는.
▶서용주 : 왜 그래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데 뭘 볼 겨를도 없어.
▶김근식 : 왜냐하면 단순해요, 단순해.
▷김태현 : 볼 겨를이 없대.
▶서용주 : 왜 겨를이 없어.
▶박원석 : 겨를이 없는 게 아니고.
▶서용주 : 정치를 하는 분들이 다른 목소리, 상대편을 봐야지.
▶김근식 : 3김이나 3총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3김, 3총 다 좋아요. 다 좋은데.
▷김태현 : 3김은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 3총리는 정세균, 이낙연, 김부겸.
▶김근식 : 그러니까 3김, 3총 이야기해서 긁어모으는데 제가 볼 때 이런 건 다 의미 없고 가장 독립적인 상수는 10월달 찬바람 불면 사법 판결 나오잖아요. 저는 그게 파열음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지 3김, 3총 그냥 잰걸음 가지고 열심히 해 봐야.
▶서용주 : 10월에 찬바람 불어도 당내에서는 크게 동요가 없다.
▶김근식 : 만약 1심이 나오면 파장은 간단치 않아요.
▶서용주 : 없다고 봐요. 국민...
▶김근식 :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거고.
▶박원석 : 일단 그거는 판결 결과가 나와본 다음에.
▶김근식 : 사백 몇 억인가를 토해내야 하는 1심이라. 물론 형량에 따라 다르죠.
▶박원석 : 아직 판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김근식 : 그걸 보면 저는 여기서 3김, 3총이 열심히 뛰는 그 모습보다 판사님의 말 한마디, 판결문 하나가 훨씬 더 파괴력이 클 거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때까지는 그냥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용주 : 왜 생각을 안 해요. 지금 의정 갈등을 푸는 해법이 야당 대표한테 있는데.
▶박원석 : 지금 민주당은 내부 진폭이 거의 없어요. 내부 진폭이 없고 내부는 정리가 된 상황이에요, 아까 서용주 부대변인이 얘기했듯이. 그런데 정리가 된 상황에서 이재명의 시간인 건데 그래도 이제 이재명의 시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게 이제 이재명 대표의 과제일 거예요. 이재명과 이재명의 싸움일 거다, 어떻게 보면. 3김, 3총 이건 다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고 그 3김, 3총에서 6김이 모여도 안 된다. 지금 민주당 내부는. 내부 진폭을 만들기가 어렵다 이거고 사법리스크가 객관적 변수인 건 맞죠. 그런데 뭐가 어떤 판결이 나온 게 아니니까 나오면 저희가 얘기해 보면 될 것 같고. 그런데 누누이 얘기하듯이 이재명 대표한테 지금 필요한 확장성은 정책의 우클릭이 아니다.
▷김태현 : 정치?
▶박원석 : 정치를 좀 포용적이고 확정적으로 해야 되고 거기서는 3김이 됐든 3총이 됐든 의견을 다 듣고 그리고 그거를 다 포함해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고 지금보다는 대여관계에 있어서도 어떻게 보면 강한 어떤 비판과 반대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독도 지우기 이런 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진짜 좀 뭐랄까요? 생산적인 정치가 아닌 거죠. 달리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주요한 공지사항 있어요, 오늘.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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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2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원석 전 국회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김태현 : 인생을 건 한판 평론, 여의도 타짜. 오늘은 일단 김 타짜, 박 타짜 두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일단 김 타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까?
▶김근식 : 인생이 항상 머리가 아프죠.
▷김태현 : 당정 문제 때문에 더 피곤합니까?
▶김근식 : 그렇죠. 질문하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짧게. 지금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 그다음에 대통령실의 그 중재에 대한 거부, 이 상황 총평부터 짧게 좀 먼저 들어볼게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금 이 상황.
▶김근식 : 예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가 안 좋아서 내부 총질, 체리따봉 하고 결국 징계 받고 나갔잖아요. 이번에도 비슷한 단어가 일단 용산에서 한 번 나왔어요. 내부 총질, 자기정치 그다음에 인기영합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또다시 그런 과거의 흑역사가 우리가 우려할 정도의 일로 확대되는 건 절대 가서는 안 된다. 이런 면에서 우선 이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걸 막아야 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요. 총평만 말씀드리면 저는 용산이 왜 화가 났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화가 났다면 화가 나는 이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화난 이유가 도저히 저는 납득이 안 간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도 대부분 그럴 것이고 우리 당의 당원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근식 :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
▷김태현 :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
▶서용주 : 원래 화가 많아요.
▶김근식 :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처방을 받아야죠.
▶서용주 : 병원에 가셔야 되는데 지금 의료 붕괴잖아요.
▷김태현 :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목소리만.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서 타자, 맥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용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화가 나십니까?
▶서용주 : 오면서 김태현의 정치쇼의 의료 관련된 인터뷰를 들으면서 참, 대통령. 이거는 보니까 국정을 본인의 화로 푸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일단 서 타짜의 총평은 국정을 대통령이 화로 풀고 있다 이거고 박 타짜.
▶박원석 : 저는 약간 시각이 다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한동훈 대표가 기울이려고 했다면 접근을 좀 달리했어야 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조급했던 거고요. 어떻게 보면 조금 뭐랄까요? 차별화를 너무 의식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거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고 지금 응급실 붕괴에 이어서 또 중증환자들의 위기, 지역으로의 위기.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가진 그 카드를, 그게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집 나간 전공의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그런 대책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대책일 수 있다 치고 그거를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식의제도 아니고 총리를 불러서 소곤소곤해서 구석에 가서 전달했다가 거부당했다. 그런데 거부당한 사실을 또 공개했다. 좀 이상하잖아요, 전개가. 물밑에서 충분히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하고 그리고 진언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실이 수용을 하든 수용을 하지 않든 그런 과정을 밟았어야 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서 보면 제가 이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접근을 전혀 옹호할 생각이 없습니다. 잘못됐어요. 그러나 대통령실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보면 진정성을 의심했던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의.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들 이제 총평을 들었으니까 구체적으로 하나씩 보죠. 일단 만찬 연기됐어요, 내일. 이거는 김 타짜가 보기에는 첫째 연기냐, 취소냐. 그리고 두 번째 진짜 그 원인은 무엇이냐. 대통령실이 밝힌 건 추석 민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하자. 지금 밥 먹을 때냐.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김근식 : 우선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김태현 : 연기가 아니고 계속 안 한다?
▶김근식 : 언젠가 만나겠지만 당분간은 웃으면서 마주앉을 분위기는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김태현 : 추석 이후에 날짜 잡는 거 없다?
▶김근식 : 그렇죠. 날짜가 미뤄지면 사실은 그냥 하염없이 미뤄지는 거죠. 우리도 사인 간에 약속을 잡다가 기분 나빠서 약속이 캔슬되면 다시 잡자, 언제 보자 이렇게 하고 말지 그다음 날짜를 안 잡으면 사실은 그건 기약이 없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취소에 가깝다고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는 게 그냥 단순히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신임 한동훈 대표 지도부와 용산과의 만남으로 잡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상견례 비슷한 겁니다. 예전에는 다 같이 우르르 다 모여서 했기 때문에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당 대표가 된 다음에 당 지도부를 다 꾸리고 인선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인선된 신임 당 대표 체제와 대통령실과의 상견례 겸해서 서로 진심을 주고받기 위해서 만나는 자리인데 이게 연계됐다는 면에서는 지금 불쾌감이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유도 추석 민심 듣고 나서 본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아까 박 의원이 방식, 이게 전달하는 방식을 얘기했는데.
▷김태현 : 그 얘기는 좀 이따 하나씩 해 보죠.
▶김근식 : 그것도 제가 좀 이따 말씀드릴 거고 이게 어떤 것이 본질인지를 봐야 된다고 봐요. 이 사태의 본질이 화가 나고 불쾌하고 그다음에 언론플레이가 어떻고 진정성 있냐 없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지금 이 의료사태에 대해서 어떤 접근방식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집권여당이 이러이러한 의견을 제시했을 때 이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태도와 진정성의 문제로 저는 치환시켜서 봐야지 문제제기한 쪽에 너 문제제기하는데 진정성이 없어 이렇게 보기보다는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쪽에서 이 문제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지나친 과잉반응이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맥 타짜. 서 타짜. 맥 소장, 서 타짜.
▶서용주 : 먹이는 거예요, 아침부터?
▷김태현 : 맥을 잘 짚는 서 타짜. 대통령이 만찬 왜 연기한 것 같아요?
▶서용주 : 기분이죠. 아까 쭉 우리가 일관되게 느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솔직한 분입니다. 속이지 못해요, 본인의 감정을. 화가 나면 화가 난 대로 또 격노는 격노를 그냥 숨기지 않고 격노하고. 그러니까 이게 일이잖아요. 한동훈 대표의 새로운 지도부와 민생을 위해서 만나자고 해놓고서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위해서 안 만난다. 말이 안 맞잖아요. 민생을 챙기려고 당정 간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고 만나는 건데 이 의정 갈등에 있어서의 어떤 대안을 한동훈 대표가 다소 거칠게 들어왔다고 해서 밥 안 먹어, 너랑. 되게 쪼잔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고요. 그 이상, 그 이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챙긴다면 응급실의 이런 비상사태에 대해서 국민의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려면 더 만나야죠. 한 번만 먹어요? 두 번 더 먹어야지. 그런데 결국에는 감정적인 것인데 가장 이 정부의 잘못된 것들은 한동훈 대표의 방식들은 저는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아요. 가서 조곤조곤 얘기하고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여론을 조성해서 밀어붙여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당내에서도 어차피 추경호 원내대표랑 협의가 안 되기 때문에 언론플레이를 들어간 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원래 오랫동안 검찰에 있을 때도 스핀닥터로 유명했어요. 그렇잖아요. 언론플레이 잘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정부는 지금 감정적으로 이 의료 붕괴에 대해서 이렇게 대응하면 안 돼요. 한동훈 대표는 나름대로 정책을 던졌잖아요. 그러면 정책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해야 되는데 한동훈 대표의 정책을 대통령실은 정치로 받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답이 안 나오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자연스럽게 이제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달방식, 그러니까 서 타짜 얘기는 대통령이 설득이 안 된다. 이거 백날 해 봐야. 그러니 여론전을 한 거다, 이런 얘기예요.
▶박원석 : 그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총선 때 대통령이 담화를 열어가지고 50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당위성을 강변했잖아요. 그러고 나서 민심이 더 악화됐어요. 그때 아마 여당은 굉장히 당혹스러웠을 텐데 그때 조금 태도를 바꿔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서 풀자, 이렇게 하기를 기대했는데 당시 대통령 기자회견은 정반대였어요. 그러니까 이 사안을 보는 윤 대통령의 시각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적어도 원내대표하고 협의하고 대통령실에 전달할 것이었으면 총리가 아닌 비서실장이나 사회수석이나 이렇게 대통령실에 이 문제에 대한 관계자들하고 밀도 있는 그런 상의를 했어야 되는데 그보다는 나는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걸 수용해 줘. 그런데 안 받았어라는 걸 공개하는 방식으로. 그게 여론전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검찰에서 주요 사건을 다룰 때 여론몰이를 하던 것과 지금 상황이 달라요. 본인은 집권당의 대표고 상대는 대통령이에요. 그런 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 접근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다가 본인이 삼중고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걸 잘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단 대통령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원내에 자기편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다가 야당도 한동훈 대표를 봐줄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관계도 원만하지 않고 당을 장악하지 못한 여당 대표하고 뭐하러 마주 앉아서 야당이 대화를 합니까, 허깨비인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실을 인정해야 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이걸 어떻게 타개할 건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되는데 보니까 한동훈 대표는 지나치게 본인의 지지율과 팬덤을 믿는 것 같아요. 이렇게 치고 나가고 윤 대통령이 잘못됐죠, 시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고 그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겸허하지도 않고 여전히 자기 고집만 부리는 건 맞죠. 대통령하고 차별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도 맞는데 어떻게 실질적으로 차별화 할 거냐. 그리고 어떻게 이 국정 운영의 물꼬를 돌릴 거냐. 이거를 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고민해야 되는데 그런 책임 있는 고민이 이번 접근법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 지혜롭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김근식 : 제가 해명을 좀 드리면.
▷김태현 : 그러면 잠깐만. 박 타자 얘기는 방향은 맞았으나 방식이 좀 아쉽다, 이런 말씀인가요?
▶김근식 : 거칠었다 지금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 봐 제가 나름대로 제 추측으로 설명을 좀 드리면 고위당정협의회라는 것은 유일하게 집권여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이나 우리 정부 총리실부터 시작해서 정부 각 부처에게 합법적이고 가장 시스테믹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거기 말고 다른 걸로 하면 그건 사적 논의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서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열리잖아요, 이른바 고당이라고 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그러니까 고위당정협의회는 그런 거 하라고 만들어놓은 시스템입니다. 그러면 집권여당 대표가 총리한테 그런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 거죠. 또 거기 비서실장도 와 있어요. 각 수석이 다 와 있습니다. 장관이 다 와 있습니다. 거기서 이야기 안 하고 어디서 합니까? 그리고 이게 문자 읽씹 논란으로 전당대회 때 김건희 여사하고 한동훈 대표 사이에 이런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걸 문자로 할 겁니까? 대통령한테 전화할 겁니까? 이렇게 못하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이미 문자 읽씹 논란 이후에 당 집권여당과 용산 또 집권여당과 당 정부와의 관계는 공적 채널을 통해서 최대한 투명하게 하겠다는 걸로 정리가 됐습니다. 그러면 고당에서 하는 게 백 번 옳은 거고요. 거기서 하는 건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다. 두 번째 고당에서 한 다음에 이걸 누가 그러면 언론에 흘렸을까. 저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됩니다만 우리 박 의원님은 아마 한동훈 대표 쪽에서 흘렸다고 봅니다마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확인을 못 해 봤는데 그중에 하나 저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게 이게 주말에 고당해서 이게 다 전달이 됐다가 용산에서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 게 맞잖아요, 사후적으로.
▷김태현 : 그건 맞죠.
▶김근식 : 그리고 월요일날 최고위원회에서 하나의 사건이 생깁니다.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 도중에 인요한, 의료와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가장 가깝게 상의할 사람이 누구였겠어요? 인요한 최고위원이었겠죠.
▷김태현 : 일단 잠시. 앞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인요한 최고위원과 한동훈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협의하고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얘기는 했어요.
▶김근식 : 당연히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당 대표가 지도부에 있는 의사 출신 인요한 의원하고 상의하는 건 당연히 맞는 거고. 그런데 인요한 의원한테 비공개회의 중에 전화가 왔는데 쩌렁쩌렁 다 들렸다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이것도 보도된 내용입니다.
▶김근식 : 보도된 내용이에요. 제가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박원석 : 격노?
▶김근식 : 모르죠. 그러니까 그건 제가...
▶서용주 : 목소리가 큰 거지.
▶김근식 : 일종의 지식인은 있는 사실만 말씀드리는 거고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에 그러면 취재진이 다 거기 귀 대고 있고 본 사람들 있고. 그럼 물어볼 거 아니에요. 이 전화가 어디서 왔지, 뭐지, 왜 그러지? 거기서 취재가 시작됐다고 저는 짐작합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기사가 좀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실에 확인하니까 대통령도 그때 뭐가 있었는데 우리는 거부했다고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한동훈 대표 측이 했는지 대통령 측이 했는지 아니면 그 인요한 의원의 전화 때문에 이게 많은 관심을 갖게 돼가지고 취재에 들어간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언론플레이를 확장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제가 그게 본질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하고 대통령의 고집불통하고 맞붙어가지고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위기상황인데 둘 다 어떤 입장입니까? 의사들은 우리를 죽이고 가라. 대통령은 내 고집을 밟고 가라. 국민들은 죽어납니다. 그럼 집권여당 대표는 뭘 해야 합니까? 어떻게든 다시 논의를 시작해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내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일언지하에 이건 안 돼. 저놈들 죽을 때까지, 굴복할 때까지 기다릴 거야. 어저께 대통령실에서 나온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굴복을 해야 된다는 거 아니겠어요, 굴복. 이렇게 하면 국가가 아니다. 이게 국가입니까?
▷김태현 : 정확한 표현. 불법 이탈에 손을 들면.
▶김근식 : 그러면 대통령실이 한다는 건 그거예요. 의사들이 그냥 다 전원 투항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예요. 그럼 기다리고 손 놓고 뭐할 건데요?
▶박원석 : 제가 짧게 한마디만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지금 하신 말씀이 대체로 맞는데 별난 사람을 상대하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정상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게 아닙니다.
▷김태현 : 이거 일단 박 타짜의 개인적인 평가, 주관적인 평가.
▶박원석 : 그러니까...
▷김태현 : 저희 SBS와 정치쇼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박원석 : 당정관계에 있어서 당 대표를 체리따봉으로 내쫓은 사람을 상대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이어야 된다는 건데 제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은 이런 겁니다.
▷김태현 : 뭐요?
▶박원석 : 비서실장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고 고위당정협의회 테이블에서 그 얘기를 던지고 논의해 봅시다 이렇게 했으면 모르겠는데 끝나고 나서, 총리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총리한테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한동훈 대표 쪽에서 반박이 안 나와요. 팩트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건 한덕수 총리가 얘기한 거니까.
▶박원석 : 그건 고위당정협의회에 안건 상정을 하고 의제 상정을 한 게 아니죠. 그러니까 추경호 대표도 비서실장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거예요. 저런 얘기 처음 들었다.
▶김근식 :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때 참석 안 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박원석 : 어쨌든. 그래서 그런 면이 좀 제가 보기에는 서툴렀다는 거고 고위당정협의회가 당연히 그런 기능을 하는 거죠. 그러면 거기다가 공식적으로 의제로 던져놓고 대통령실이 그걸 거부했을 때 명분 있게 그걸 다시 재반박할 수 있는 이런 단계로 갔으면 모르겠는데 방식이 좀 서툴고 이상하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본방불가에서.
▶서용주 :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지금 한동훈 대표의 이 의료 붕괴 갈등, 이런 부분들을 놓고 하는 거 보면 참 둘 다 무능하다. 본질은 국민이잖아요. 본질인 국민에 대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에 대한 정상화를 최소화 하자는 게 지금 모두의 공감대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가 뭘 갖고 싸우냐 하면 대통령의 기분이 상했냐, 대통령실에서 조금 불쾌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의 방식이 거칠다. 그게 중요할까요? 그런데 본질은 저는 다른 건 설명을 다 떠나서 한동훈 대표 입장이 제가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한동훈 대표는 기댈 데가 아무 데도 없어요. 고립무원이에요.
▷김태현 : 여론밖에 없다?
▶서용주 : 여론밖에 없어요. 63%의 당내 여론과 국민의 여론 외에는 당에서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 지원을 받습니까? 대통령실에서 곱게 봅니까? 아니기 때문에 여론전밖에 본인이 살 길이 없고 두 번째 최근에 이 의대 정원 유예 방식을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채 해병 특검에 대한 부담이 쭉 빠졌어요. 그리고 앞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있는데 거기에서 채 해병 특검보다 1순위가 지금 의정 갈등, 의료 개혁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의제가 1순위가 된 겁니다. 저는 이게 한동훈 대표에게는 숨쉴 수 있는 그리고 수평적 당정관계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이슈예요. 그렇기 때문에...
▷김태현 : 민심이 뒤에 있는 이슈다, 이게?
▶서용주 : 당연하죠. 그러니까 채 해병 특검보다는 지금 직면한 이슈 중에는 의료 개혁 부분들을 당정에 있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채 해병 특검은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내주는 거기 때문에. 하지만 의료 개혁은 각을 세우면서도 국민한테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이슈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가 아까 말씀한 대로 한덕수 총리를 뒤에 손잡고 가서 이러이러합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했다는 것은 차츰차츰 공적 절차를 본인이 밟아가면서 득을 취하겠다는 계산이 분명했고 저는 대통령이 그걸 읽었다고 봐요. 이거 고약하다.
▷김태현 : 오히려 그 방식이 자기 정치하려는 거 아니야.
▶서용주 : 자기 정치하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봤을 공산이 커요.
▶김근식 : 대통령실이 정상적이라면 고당에서 손을 잡고 갔는지 그건 내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공식의제로 하지 못한 것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공석이었고 이 내부에서 정책위를 통해가지고 당의 지도부에서 일종의 공식적 결정을 통해서 다음 고당에서 이걸 정식 안건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하기 전에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요. 그걸 끝난 다음에 끄집어내서 손잡고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어찌 됐든 그런 의견을 전달했으면 그래서 한덕수 총리는 그걸 비중 있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확인해 보고 불가라고 입장을 통보했다는 거 아니에요. 어디다 확인했겠어요. 용산에 물어보니까 바로 즉각 불가 이렇게 했겠죠. 그러니까 안 됩니다라고 전달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용산에서 그게 방식이 어떻든 그 내용이 어떻든 그런 이야기를 집권여당 대표가 하면 국민을 인질로,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의사와 대통령이 이렇게 맞장을 뜨고 있는데 문제를 해결합시다라고 하는 말조차도 숨을 쉴 수 없도록 그냥 짓누르겠다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면 설명을 해 줘야죠. 이건 여차해서 이렇게 되고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이렇게 해법을 찾고 있다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만찬 약속 취소하고 어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직접 와서 1시간 동안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면서 대노해가지고 이건 의대 증원하지 말자는 것이다, 국가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박원석 :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2년을 겪고도 여당의 구성원들이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해서 객관적이지 못한 것 같은데 저분은 기분이 태도가 되는 분이에요. 기분이 나쁘면 곧바로 그게 태도로 나타나는 분이고 그게 국정에 반영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번에 면담 취소해 놓고서, 만찬 취소해 놓고서 추석 민심 청취 얘기를 들었는데 추석 전에 그걸 잡은 건 대통령실입니다. 그래 놓고서 추석 민심을 갑자기 청취해야 되니까 뒤로 연기하자는 그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누가 봐도 기분 나쁘다, 한마디로 대통령이. 그것만으로도 봤을 때 이 사안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접근법에 대해서 용산이나 대통령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확연하고. 그러니까 저는 옳고 그름의 차원이나 시시비비의 차원이나 이른바 문제해결을 위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측면으로 들어갔을 때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2026년도 1년 유예안이 본질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미루고 대화하자는 건데 그런데 지금 이제 당사자들은 2025년도 취하하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2025년 취하는 말이 안 되는 게 이미 입시전형이 들어가버렸어요.
▷김태현 : 그건 한동훈 대표도 거부했어요.
▶박원석 :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2026년도 유예안을 얘기하면서 2026년에는 의대 정원이 7500명이 된다. 이 얘기를 한동훈 대표가 근거로 들었던데 2025년에도 7500명이 돼요. 졸업할 때까지 7500명이 돼요. 그게 별로 새로운 인식은 아닌 것 같고 어떻게든 사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여야정 간에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고스란히 국민들만 피해를 당하게 생겼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나머지 더 심도 있는 심화 버전,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충돌. 심화 버전, 뒷얘기. 뒷얘기, 앞으로 어떻게 될 건가 예상. 이거는 이제 심화 버전이니까 본방불가에서 하고 궁금한 거. 살다 살다가 서 타짜, 내가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 칭찬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서용주 : 칭찬받을 일을...
▷김태현 : 칭찬 아니에요?
▶서용주 : 칭찬받은 일을 하면 되죠.
▷김태현 : 그래요? 정확한 워딩. 불가피한 대안이다. 긍정 평가였거든요.
▶서용주 : 그러니까 25년은 어쩔 수 없고 26년도에 대한 의대 정원에 대한 증원을 유예하자. 유예하자는 것이 불가피한 대안은 맞죠. 일단 이렇게 던져놓고 나서 응급실 대란이나 의료 붕괴를 일단은 막자는 거예요. 이게 임시방편이거든요. 전체적인 해결책은 안 된다는 측면이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현재 의대 증원에 대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라는 이 큰 어젠다에서 둘이 일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자체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단계적으로 가자는 입장을 충분히 냈는데 용산에서 아예 받지를 않았었고 그냥 밀어붙였던 것인데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정치 상황 때문에 던졌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손잡고 가자는 것이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이게 아주 정치적으로 판단 안 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여기서 그건 아니다라고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켜버리잖아요? 한동훈 대표 여기서 나가떨어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두 분의 얘기는 광고 듣고 3부에서 들을게요. 여의도 타짜 3부에서 계속됩니다. 앞서 서 타짜가 이재명 대표의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에 대한 긍정 평가, 이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뭐라고 평가했냐 하면 정치적 의도가 없다. 오히려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켰을 것이다. 에이, 바지대표. 권한도 없으면서 무슨 중재안이야. 이렇게 고립시켰을 것인데 정치적 의도가 없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를 띄워준 것이다 이건데 듣는 순간 김 타짜의 생각은 다를 것 같은데요.
▶김근식 : 그럼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죠.
▶서용주 : 선의적인.
▶김근식 : 그러니까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고. 물론 이제...
▷김태현 : 싸워라 이거?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물론 두 가지 양면이 다 공존하는 거조.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니까 정책적 대안으로서 이쪽 편이 맞다고 생각해 주고 대안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숟가락 얹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지금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싸우는 상황에서는 한쪽 편을 들어서 부채질을 하면 불이 확 붙을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우리는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서용주 : 마음을 좀 곱게.
▶김근식 : 그러니까 이해해 주시고 그런 면에서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선의를 믿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공학을 저는 훨씬 더 많이 있는 편입니다.
▶서용주 : 공학이라면 진짜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켜버리면 여기서 못 나온다니까요. 끝이에요.
▶김근식 : 거기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편을 들잖아요? 이재명 대표도 같이 역풍을 맞아요.
▶서용주 :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 이슈 자체가 칭찬을 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을 잡아줄 수밖에 없는 이슈이기 때문에 큰 평가를, 분란을 일으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박원석 : 손을 잡아주고 한동훈 대표가 위기에 처했는데 그걸 구해 줬다. 민주당이 그런 아량을 가진 정당은 아니고요.
▶김근식 : 그렇죠.
▶박원석 : 민주당이 안이 없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러니까 원론적으로는 의대 증원하고 그다음에 지역의대, 공공의대 늘려야 된다. 이게 원래 민주당 의견이었어요. 그리고 민주당 일부 구성원 같은 경우에는 2000명 정원 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김윤 의원?
▶박원석 : 원천 저작권자들이 거기에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게 여론의 역풍을 맞고 또 전공의들의 반발을 세게 사니까 발을 뺐죠, 거기서. 그러면 민주당의 대안은 뭐냐. 대안이 없는 거예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 500명 증원안을 냈다가 그때 의사들이 거부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 있어서 지금 응급실 뺑뺑이 위기가 오고 윤석열 정부가 워낙 불통으로 밀어붙이니까 마치 윤석열 정부만 잘못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의사들의 직역이기주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의료 개혁이 한걸음도 못 나가도록 만들고 있는 원인이에요. 때문에 의사들이 잘하고 있거나 전공의들이 잘하고 있는 게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아마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까 저렇게 세게 한동훈 대표가 안을 내놓고 붙고 저게 본질적 해결책은 아니어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모멘텀은 된다고 보니까 손을 들어준 건데.
▷김태현 : 일종의 숟가락 얹기, 이런.
▶박원석 : 또 한 가지 의미는 이런 것 같아요. 결국 집권여당 내에 약간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세게 붙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타깃은 1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지 한동훈 대표는 그다음이에요.
▷김태현 : 그렇겠죠.
▶박원석 : 그렇죠. 상상력을 확대해 보면 탄핵 공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김태현 : 설마.
▶박원석 : 예를 들어 민주당 입장에서 공학적으로 판단을 한다면. 그런 입장에서 여야 대표 회담도 하기로 했는데 이 정도는 어쨌든 한동훈 대표의 편을 좀 들어주고 그리고 이 사안에 있어서 더 궁지로 몰자,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정도의 입장이 아니었을까 봅니다.
▶김근식 : 저는 궁지로 몰고 공학을 하고 선의가 있다기보다는 최소한의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사안이 생기면 안을 가지고 해법을 모색하는 쪽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 사달이 났는데 여기서 그러면 정부가 팔짱 끼고 손 놓고 있는 상황이면 여야라도 모여서, 여야 대표라도 모여서 이거 한번 계기를 만들어서 물꼬를 터보자. 다시 정부와 의사들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테이블이라도 만들어보자. 그러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안은 던져놓고 시작을 하고 여기에서 머리를 맞대서 테이블에서 앉아서 논의를 한다면 정부도 한 발짝 물러서고 의사들도 한 발짝 물러서는 그걸 찾아보자고 접근하는 게 정치의 기본 ABC죠.
▶서용주 : 정치적으로 얘기했잖아요.
▶김근식 :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걸 편을 들 수밖에 없어요.
▶서용주 :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던 것들이 이재명 대표는 당연하게 정치적으로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이 정말 이런 고심하는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거기에 무슨 분란을 생각하고 누구 편을 들어서 즐긴다. 그거는 옳은 어떤 시각이 아니고 제가 말씀드린 게 그거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 400명, 500명 증원하려고 했다가 의사단체는 무조건 100명만 증원한다고 해도 반대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그걸 강하게 밀어붙여서 소프트랜딩하려고 500, 500, 500, 500. 2000 하려고 했는데 그때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러면서 의료 인력이 많이 필요했고 당연히 의사단체 쪽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그때 중지가 됐던 것인데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지금 윤석열 정부처럼 2000명씩 막 밀어붙이면 이거는 중요한 건 반대는 존재하나 의료현장이 마비되는 게 문제잖아요, 지금.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잘됐다. 여당 대표가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하니 옆에서 한번 힘을 실어주자 이거예요, 지금.
▶박원석 : 그러니까 제가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도출되는지에 대해 설명을 못하고.
▷김태현 : 대통령실이.
▶박원석 : 그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만 주장할 뿐. 그리고 의대별로 정원을 자기들이 다 정했어요. 배정을 해 줬습니다. 그런데 그 배정심사위원회의 회의록도 폐기해버렸대요,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게. 그러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배정을 했느냐도 없어요. 그런데 국민들한테 이게 옳으니까, 방향이 옳으니까 이게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믿어라. 이게 아니면 가져와봐라. 의사단체들의 입장은 뭐냐. 못 가져오니까 그건 기득권의 저항일 뿐이다. 이런 아주 단순한 논리로 이걸 밀어붙이고 있고 지금 응급실에서 뺑뺑이 돌다가 위험한 환자들이 목숨을 잃을 지경에 놓여 있는데도 대통령이 계속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오늘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한다는데 똑같은 얘기를 만약 반복하면 저는 민심이 굉장히 격렬하게 반응할 거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인 건 맞아요. 한동훈 대표가 그걸 위해서 물꼬를 연 건 맞는데 그런데 통상의 방식, 여권 내부의 통상의 방식은 아닌 것 같다. 그 점이 제가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김태현 : 이 부분에 대한 역시 심화 버전은 본방불가에서 하고 이 얘기를 해 볼게요. 대통령 국정브리핑 오늘 한다는 거잖아요. 일단은 주제는 딱 보니까 개혁안에 대한 설명, 연금 개혁에 대한 얘기, 설명을 한다고 하고 그리고 의료 개혁에 대한 얘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런데 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봤을 때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물리적으로 높은 게 왜냐하면...
▶김근식 : 그렇죠. 어제 다 이야기했는데.
▷김태현 : 어저께 보니까 기자들한테 지난 4월에, 2월에.
▶김근식 : 4월 1일.
▷김태현 : 4월 1일날 했던.
▶김근식 : 읽고 오라고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 대통령의 50분 그 담화문을 기자단에 배포하고 오늘 연찬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의원들한테도 그걸 주면서.
▶김근식 : 읽고 와라.
▷김태현 : 그걸 읽고 오고 그리고 강연자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박민수 2차관이겠죠. 그다음에 장상윤 사회수석이 설명하고. 그러면 오늘 국정브리핑에서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할지는 정해진 거 아니에요.
▶김근식 : 이게 취임 이후 두 번째 국정브리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이제 국민들을 대신해서 기자들이 있고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 이제 설명을 하는 건데 이런 식의 국민과의 대화 같은 형식으로 하려면 사실은 민심을 수용하고 민심을 경청하는 자리로 해야 되는 거죠. 이걸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과 고집을 설명하고 설파하려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 됐든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서는 끝까지 자신의 입장이 옳다는 걸 아마 일관되게 주장을 할 것 같고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4월 1일자 그때 대국민 담화, 의정 갈등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다 배포하고 읽어주고 읽고 오라고 한 건데 저는 그 당시에 송파병에서 열심히 뛰었던 후보로서.
▷김태현 : 아, 맞다. 그거 궁금해요.
▶김근식 : 4월 1일에 악몽이 있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거 듣는 순간 어땠는지.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열받을 수밖에 없어요. 제가 화를 내면 안 되지만 그때 선거가 열흘밖에 안 남았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생각하면 일주일밖에 안 남은 거예요. 그렇잖아요? 사전투표에서 졌고 일주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드디어 의정 갈등에 대해서 국민 담화를 하신다. 그리고 그때도 똑같았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발 대화를 좀 하십시오. 의료계와 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계속 푸시를 했고.
▷김태현 : 세브란스 갔다 왔고.
▶김근식 : 당연하죠. 가서 만나고 하고 그래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자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4월 1일. 대부분은 이제 좀 대통령께서 민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서용주 : 정신을 차리시는구나?
▶김근식 : 한 발 물러서나라고 생각하고 현장만 열심히 누볐죠. 나중에 보니까 지난번보다 더 길게 혼자 말씀 다 하셨더라고요.
▶서용주 : 그날이 만우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김근식 : 그런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이게 설마 설마 이게 맞냐고 할 정도로.
▶서용주 : 설마 거짓말이겠지.
▶김근식 : 그러면서 사실은 우리 지역에서도 저를 지지했지만 제 앞에 와서 손을 잡고 후보를 지지합니다만 저는 도저히 못 찍겠습니다. 저희 집이 의사 가족입니다. 이렇게 저한테 말하고 간 사람이 다섯 분이 넘어요. 그럼 그게 벌써 20표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제가 볼 때 무지막지한 일방통행을 하셨던 흑역사가 있어서 만약에 오늘 또 국정브리핑에서 어떤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제발 정치는 자기 고집을 관철하는 게 아니라 그건 검사 때 하는 거고 정치는 자기랑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겁니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박원석 :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만약 대통령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까 4월 1일 발표했던 담화하고 오늘 국정브리핑에서 의료 대란에 대한, 의료 공백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의 그다음 카드는 뭘까 이게 굉장히 궁금해요.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이제 포기를 할 건지 아니면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서든 국회 차원의 어떤 비상한 결의를 통해서든 이게 대통령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 문제에 대해서 민심을 수용한 그런 타개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할 건지.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거기서 가진 난관이 본인은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원내가 따라주지 않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완전히 다른 얘기를 지금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실하고 뜻을 같이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김태현 : 정부의 의료 개혁에 동참한다.
▶박원석 : 그러니까 이게 여야 대표 회담을 해도 야당 입장에서 보면 이런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그래, 국민의힘을 움직여서 국민의힘이라도 용산하고는 좀 다르게 의견을 낼 수 있다면 야당에서도 해 볼 만하지.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원내를 컨트롤 못해가지고 그냥 한동훈 개인의 입장만 둥둥 떠다닌다, 저 여권에서. 그러면 야당에서도 그걸 존중하고 받쳐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는 거죠, 이 다음은. 대립각은 세워놨는데 만약 대통령이 오늘 또 한 번 쳐버리면 어떻게 할 건지가 굉장히 궁금해요. 이따 본방불가에서 한동훈 대표의 속내를 잘 아는 김태현 변호사로부터 듣고 싶은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생각 좀 해 볼게요, 제가.
▶서용주 : 그런데 한동훈 대표 보면 어차피 여기에서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봐요. 더 이상 이제... 이거를 잘 해결해야만 그다음 스텝을 가거든요. 여기에서 무릎을 꿇으면 이제는 찍소리 못하고 살아야 됩니다. 그냥 용산이 시키는 대로 눈치 보고 살아야 돼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에 의견이 없다 하면 첫목회 같은 그런 원외 조직의 힘 그다음에 최고위원 중에 인요한 의원 같은 경우는 의사 출신 있거든요. 그리고 이게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직결돼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채 해병 특검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설득하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고 저는 대통령의 두 번째 국정브리핑 뻔할 뻔자인데 거의 심화버전일 거예요. 지난 4월 1일 이상일 건데 본인의 고집불통의 어떤 국정운영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것이고 의료계에 대해서는 이 말이 무조건 나옵니다. 간호법 통과. 그래서 PA 법제화가 됐기 때문에 염려하지 마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건강은 반드시 지키겠다. 그런 응급실 대란은 없습니다. 그런 현장을 모르는 얘기들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 없어요. 의료, 노동, 교육. 한 일이 없잖아요.
▷김태현 : 저는 그냥 국정브리핑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지금까지 보도됐던 거 설명할 거고 의료 개혁은 4월 1일에 했던 거 똑같이 할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이제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있으니까 시간이 몇 분 확보돼서 어떤 질문, 기자들이 뭐 질문할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주제를 사전에 선정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질문은 별로 안 할 것 같고 한동훈 대표 얘기, 김건희 여사 얘기 그런 거를 질문하지 않을까.
▶김근식 : 오히려 대통령 설명이 끝난 다음에 기자들 일문일답이 관심사일 거예요. 그때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발언하시는지가 아마 오늘의 핵심일 거예요.
▶서용주 : 동문서답하실 거예요, 아마. 동문서답.
▷김태현 : 예상 질의응답은요. 지금 시간 없으니까 본방불가에서 하고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서 타짜.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된다.
▶서용주 : 그럼요. 총구를 안으로 하면 그건 자살이죠.
▷김태현 : 내부 총질하지 마라. 이게 무슨 얘기예요? 총구는 밖을 향해야 된다. 이 얘기는 좋게 표현하면 단결하자.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거고 나쁘게 얘기하면은 내부 총질하지 마.
▶서용주 : 그건 뭐냐.
▷김태현 : 원보이스가 좋아, 이런 얘기 가끔 하는데.
▶서용주 : 뭐냐 하면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 2기잖아요, 2기. 그런데 2기 자체가 85.4%. 더 단단해졌죠. 이제 더 이상 내부에서는 분란의 소지가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김태현 :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거예요, 내부 총질?
▶서용주 : 상황 자체가 그래요. 그럴 일은 없는데 지금 그게 뭐냐 하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본인한테 숙제는 중도 외연 확장입니다. 이제는 당의 정비는 끝났어요. 당내에서 이렇게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어. 그러니까 중도 외연 확장을 하는 차원에서 계속해서 정책적인 확장 정책을 쓰고 여당 대표를 만나려고 하는 것이고 바깥으로는 지금 현재 비주류, 김부겸 전 총리나 김동연 지사들의 움직임 속에 있어서 강성 지지층이 자꾸 거기에 대해서 아주 극렬하게.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비난들, 이런 것을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되니까. 저는 그 메시지예요. 저는 이 부분은 나쁘지는 않은데 과연 그 메시지를 쭉 보니까 다소 비판하는 부분들은 다 인정하나 그 비판할 때도 좀 이렇게 거칠게 하지 말아달라는 그런 당부도 해요. 그러니까 본인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겠고 당내에서도 서로 다른 이견은 인정을 하되 강성 지지층이 그 사람들에 대해서 막 이렇게 공격을 한다는 것들은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주의를 준 것이고 최근에 더민주혁신회의 개편한다고 그러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서용주 : 개편한대요. 그래서 예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민주혁신회의가 좀 거칠다, 메시지가. 했던 부분을 받아들여서 정책그룹으로서 조금 재개편하겠다고 하시니까 제가 봐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2기 체제, 그건 본방불가에서 얘기하겠지만 본인이 주변 측근들한테 한 얘기가 있어요. 그런 선상에서 얘기한 것이다.
▷김태현 : 어떻게 보셨어요? 그 메시지들.
▶김근식 : 이건 제가 볼 때는 오늘 국정브리핑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 발언을 할까 봐 좀 걱정스럽기는 하네요.
▷김태현 : 이걸 받아서?
▶서용주 : 내부 총질 하지 말라고?
▶김근식 : 아니, 그게 아니고 두 가지 의미를 다 설명을 잘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포장하기에는 개딸들도 좀 자제해라, 이런 이야기가 다 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지금 우리 여당의 당정관계에 대한 걱정을 놓고 보면 혹시라도 용산이나 대통령실에서 총구는 항상 밖을 향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강조하면 좀 찜찜해지네요. 제 그냥 개인 자격으로.
▷김태현 : 그럼 이 얘기네? 예를 들어서 똑같은 말도 이재명 대표가 총구는 밖을 향해야 됩니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김근식 : 이재명 대표 소리는 안 들리고 자꾸 내가 다른 소리로 들려.
▶박원석 : 이미 대통령실에서 내부 총질이라는 얘기가 또 나왔기 때문에 김근식 교수처럼 우려를 하시는 것 같고.
▷김태현 : 본인 얘기한다고 보십니까? 내부 총질?
▶김근식 : 저요? 저는 일종의 지식인은 항상 옳은 것만 이야기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박원석 : 그러니까 저는 이게 민주당 내부의 강성 지지층들의 내부 비판에도 금도가 있어야 된다. 선을 넘지 말아라. 이 얘기를 했다고 봐요. 그런데 이제 다르게 들리는 거죠.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그 내부에 이른바 비주류, 3김을 포함해서. 여기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들려고 하지 말라는 식의 중의적 메시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돼요. 그렇게 해석이 되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 메시지에서 그걸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지난 행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태현 : 과거에.
▶박원석 : 다 정리해버렸잖아요, 지난 총선에서 공천 가지고. 그리고 총선 끝나고 이제는 리더십이 공고해졌으니 과거는 다 잊고 이제는 우리가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 나가자. 그런데 당한 사람들은 과거를 못 잊죠. 그래서 그런 해석이 나오는 거고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하겠죠, 당연히 차기 대권을 간다면. 그 첫 번째가 정책적 우클릭인데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그거는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한테 남지 않아요. 국민의힘에 도움이 된다. 오히려 정치를 다르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정치의 방향하고 정책의 방향이 달라요. 정책의 방향은 중도층까지 의식해서 우클릭하고 확장성을 염두에 두는데 정치는 확장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굉장히 코어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내부를 통제하는 이런 방식으로 해 왔고 그게 85%의 결과로 나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의 방향과 정책의 방향을 일치시켜야죠. 그래서 중요한 건 태도입니다, 태도. 첫 번째로는 사법리스크가 굉장히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당을 운영해 왔거나 혹은 대여권을 상대로 해 왔던 그런 정치의 모습이 좀 달라져야 되는 거예요. 그게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확장성이지 정책을 일부 우클릭한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한테 기대하는 게 저는 그런 게 아닐 거라고 봐요. 그래서 그건 조금 잘못 읽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른바 3김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의미한 견제력을 행사할 거냐, 이런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제가 보기에는 택도 없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서용주 : 3김의 의미를 제가 그러는데 김동연, 김경수 전 지사 그다음에 김부겸 총리인데 저는 유의미한 움직임이라고 봐요. 이게 지금 대척점으로서의 세력으로서 크기는 힘들어요, 이재명 대표의 확고한 어떤 당 장악력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아예 이 비주류의 목소리가 없으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중도 외연하는 데 있어서 발목이 잡히거든요. 도움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단일체제라는 것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중도 외연에는 굉장히 마이너스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다른 소리하는 이 세 분이 나서서 여러 가지 의견을 해 주면 그걸 품는 입장을 보여주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그런 걸 고려하고 통합하자, 우리. 그런 메시지라고 봐요.
▶김근식 : 그런데 이건 민주당의 이야기는 저희들이 민주당 상황을 볼 겨를도 없습니다마는.
▶서용주 : 왜 그래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데 뭘 볼 겨를도 없어.
▶김근식 : 왜냐하면 단순해요, 단순해.
▷김태현 : 볼 겨를이 없대.
▶서용주 : 왜 겨를이 없어.
▶박원석 : 겨를이 없는 게 아니고.
▶서용주 : 정치를 하는 분들이 다른 목소리, 상대편을 봐야지.
▶김근식 : 3김이나 3총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3김, 3총 다 좋아요. 다 좋은데.
▷김태현 : 3김은 김경수, 김동연, 김두관. 3총리는 정세균, 이낙연, 김부겸.
▶김근식 : 그러니까 3김, 3총 이야기해서 긁어모으는데 제가 볼 때 이런 건 다 의미 없고 가장 독립적인 상수는 10월달 찬바람 불면 사법 판결 나오잖아요. 저는 그게 파열음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지 3김, 3총 그냥 잰걸음 가지고 열심히 해 봐야.
▶서용주 : 10월에 찬바람 불어도 당내에서는 크게 동요가 없다.
▶김근식 : 만약 1심이 나오면 파장은 간단치 않아요.
▶서용주 : 없다고 봐요. 국민...
▶김근식 :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거고.
▶박원석 : 일단 그거는 판결 결과가 나와본 다음에.
▶김근식 : 사백 몇 억인가를 토해내야 하는 1심이라. 물론 형량에 따라 다르죠.
▶박원석 : 아직 판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김근식 : 그걸 보면 저는 여기서 3김, 3총이 열심히 뛰는 그 모습보다 판사님의 말 한마디, 판결문 하나가 훨씬 더 파괴력이 클 거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때까지는 그냥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용주 : 왜 생각을 안 해요. 지금 의정 갈등을 푸는 해법이 야당 대표한테 있는데.
▶박원석 : 지금 민주당은 내부 진폭이 거의 없어요. 내부 진폭이 없고 내부는 정리가 된 상황이에요, 아까 서용주 부대변인이 얘기했듯이. 그런데 정리가 된 상황에서 이재명의 시간인 건데 그래도 이제 이재명의 시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게 이제 이재명 대표의 과제일 거예요. 이재명과 이재명의 싸움일 거다, 어떻게 보면. 3김, 3총 이건 다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고 그 3김, 3총에서 6김이 모여도 안 된다. 지금 민주당 내부는. 내부 진폭을 만들기가 어렵다 이거고 사법리스크가 객관적 변수인 건 맞죠. 그런데 뭐가 어떤 판결이 나온 게 아니니까 나오면 저희가 얘기해 보면 될 것 같고. 그런데 누누이 얘기하듯이 이재명 대표한테 지금 필요한 확장성은 정책의 우클릭이 아니다.
▷김태현 : 정치?
▶박원석 : 정치를 좀 포용적이고 확정적으로 해야 되고 거기서는 3김이 됐든 3총이 됐든 의견을 다 듣고 그리고 그거를 다 포함해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고 지금보다는 대여관계에 있어서도 어떻게 보면 강한 어떤 비판과 반대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독도 지우기 이런 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진짜 좀 뭐랄까요? 생산적인 정치가 아닌 거죠. 달리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주요한 공지사항 있어요, 오늘.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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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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