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입니다.
6백 여종의 로봇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건 휴머노이드, 즉 인간형 로봇입니다.
특히 사람의 피부와 안구, 머리칼까지 모방하는 인체공학 접목 로봇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 기업 'EX 로봇' 휴머노이드 : (이름이 왜 양전인가요?) 제 이름은 물리학의 양자 전이(퀀텀 점프)에서 따온 말로 도약과 변화를 의미해요.]
얼핏 보면 분간이 안될 정도로 사람과 비슷한 모습에 관람객들은 피부를 만져보며 신기해합니다.
인간과 똑 닮은 휴머노이드 두 대가 손수레에 실려 나오고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다른 로봇들과 함께 여러 가지 동작을 선보이자 탄성이 쏟아집니다.
[관람객 : 정말 잘 만든 로봇인데요. 너무 진짜 같아 무서울 정도네요.]
그런데, 중간중간 직원들이 선풍기를 쐬어주거나 머리 모양을 만져주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실은 진짜 로봇이 아니라 로봇 분장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관람객 : 아…(로봇이) 아니네요, 가짜였어요. 땀을 닦아 주네요.]
악의적으로 속이려는 건 아니었다지만, 어디에도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고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로봇이라고 착각한 관람객들이 모델의 얼굴과 신체 이곳저곳을 함부로 당겨보고, 만져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인간형 로봇 산업이 국가적 지원대상이 되고, 업체 간 투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주목을 끌려다 생긴 일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지난 5년간 중국 내 등록된 로봇기업이 무려 10만 개가 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생산 실적이나 상용화 능력 없이 자본투자만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김병직 / 영상출처 : 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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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입니다.
6백 여종의 로봇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건 휴머노이드, 즉 인간형 로봇입니다.
특히 사람의 피부와 안구, 머리칼까지 모방하는 인체공학 접목 로봇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 기업 'EX 로봇' 휴머노이드 : (이름이 왜 양전인가요?) 제 이름은 물리학의 양자 전이(퀀텀 점프)에서 따온 말로 도약과 변화를 의미해요.]
얼핏 보면 분간이 안될 정도로 사람과 비슷한 모습에 관람객들은 피부를 만져보며 신기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