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속에 밀어 넣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 군의 머리를 물속에 여러 차례 넣었다 빼며 학대한 혐의로 30대 남성 B 씨를 체포했습니다.
B 씨는 수영장에서 A 군의 머리를 잡고 물속에 집어넣으며 학대했고 옆에 있던 A 군의 누나가 말려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현장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던 A 군은 놀라 울음을 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 군의 아버지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B 씨는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공원을 드나든 차량 2천여 대의 기록을 확보하고 다른 이용객들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인상착의와 동선을 확인한 뒤, 사건 발생 23일 만에 B 씨를 찾아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아이의 몸에 물이 세게 튀어서 화를 조절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B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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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 군의 머리를 물속에 여러 차례 넣었다 빼며 학대한 혐의로 30대 남성 B 씨를 체포했습니다.
B 씨는 수영장에서 A 군의 머리를 잡고 물속에 집어넣으며 학대했고 옆에 있던 A 군의 누나가 말려도 멈추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