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수단' 최선의 활용법
연달아 뛰면 안된다…매트 가운데로 뛰어내려야
불이 난 호텔 높이는 29.4m입니다.
희생자들은 20여m 높이에서, 가로세로 4.5, 7.5m 크기에 사람 키보다 높게, 다 부풀어 있는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신 것처럼 매트가 뒤집혔는데요.
애초 이런 고층 사고엔 에어매트 쓰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에 쓴 매트는 4층에서 10층 높이에 쓰도록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15m 이하, 5층 높이 정도까지 사용하도록 권고하고요.
전문가들은 에어매트 자체가 "다른 모든 구조 방법이 막혔을 때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순간, 어떻게 뛰어내려야 그나마 안전할까요.
최대한 매트 가운데로 뛰어내려야 하는데 머리를 감싸고 엉덩이부터 닿도록 해야 합니다.
반드시 한 명씩 뛰어야 하고요.
시간 차를 두지 않고 연달아 뛰면 안 됩니다.
또 앞 사람이 매트 밖으로 빠져나가 원래대로 부풀어 오른 걸 확인한 뒤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고층일수록 가운데로 뛸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최영상/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긴장된 상태에서 그걸 맞추는 거는 거의 불가능하죠. 3층, 4층 이런 정도만 돼도 어느 정도 맞춰 내릴 수 있는데 층수가 높아질수록 그걸 조절하는 게…]
5층 이상 10층 이하에선 그나마 완강기가 에어매트보단 안전합니다.
부천 호텔 일부 방에는 이런 완강기조차 없었습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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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호텔 높이는 29.4m입니다.
희생자들은 20여m 높이에서, 가로세로 4.5, 7.5m 크기에 사람 키보다 높게, 다 부풀어 있는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신 것처럼 매트가 뒤집혔는데요.
애초 이런 고층 사고엔 에어매트 쓰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에 쓴 매트는 4층에서 10층 높이에 쓰도록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15m 이하, 5층 높이 정도까지 사용하도록 권고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