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나간 방에서 불"…호텔 화재 원인 규명 착수

"문 열고 나간 방에서 불"…호텔 화재 원인 규명 착수

[앵커]

어제(22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경찰과 소방 등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일단 소방은 전기적 원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5개 기관 33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검게 그을린 호텔 내부를 샅샅이 살핍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감식단은 호텔 7~8층 객실과 복도, 계단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희생자들은 8층 객실과 계단 쪽 복도에서 각각 1명과 2명, 7층 객실에서 2명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명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는데, 호텔 내부가 순식간에 유독 가스로 가득 차면서 미처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희생자 중 남녀 2명은 호텔 7층에서 1층에 있는 주차장 입구 쪽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남자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몇 번을 했는데도 그 당시엔 소방차도 오지도 않았고. 연기가 까맣게 나와 있었어. 여자는 의식이 없는 것 같았어요. 남자가 여자를 (뒤에) 서 가지고 던지고 바로 떨어진 거야."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소방당국은 "공기압이 다 차있는 등 설치는 정상적으로 됐다"고 재차 강조하며 "여성 사망자가 모서리로 떨어져 매트가 뒤집혔다"고 해명했습니다.

화재는 7층에 있는 객실 810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객실에 머물렀던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객실 교체를 요청했는데, 방문을 열어놓고 방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방에서 시작된 불이 열린 문을 통해 빠르게 건물 전체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당국은 일단 투숙객 진술 등을 토대로 누전 같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호텔 #화재 #에어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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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나간 방에서 불"…호텔 화재 원인 규명 착수

[앵커]

어제(22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경찰과 소방 등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일단 소방은 전기적 원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