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직후 생수 매출액이 두배로 늘어나는 등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민간 조사기관인 인테지가 임시 정보 발표 이튿날인 지난 9일 슈퍼마켓과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소매점의 판매 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생수 판매가 많이 늘어난 곳은 난카이 해곡 지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할 때 시코쿠에서 4.3배, 시즈오카현 등 도카이 지역에서 3배, 오사카부와 나라현 등 긴키지역에서 2.5배, 규슈에서 2.4배 각각 늘었습니다.
피해 예상 지역과 떨어진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은 오히려 판매가 줄었습니다.
생수 외에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던 품목을 보면 육류 통조림이 2.5배, 즉석밥 2.2배, 유아용 우유 2배, 화장지와 어린이용 기저귀, 생리용품이 각각 1.7배였습니다.
이 상품들 판매는 임시 정보가 발표된 당일인 8일부터 늘기 시작해 9일에서 10일 사이 정점을 찍은 뒤 11일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진 발생을 대비해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단숨에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소 비축이 불충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나자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가 일주일 뒤인 지난 15일부로 해제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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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조사기관인 인테지가 임시 정보 발표 이튿날인 지난 9일 슈퍼마켓과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소매점의 판매 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생수 판매가 많이 늘어난 곳은 난카이 해곡 지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