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생산된 쌀이 전국 농협창고 등에 쌓이면서, 산지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햅쌀이 나오기 전에 재고 물량이라도 시장에서 추가 격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간 2만 톤의 쌀을 가공·판매하는 강진의 한 농협.
이맘때쯤이면 비어 있어야 할 창고들이 지난해 생산된 쌀 포대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저온창고가 가득 차면서 남아도는 쌀들은 이렇게 비만 겨우 피할 수 있는 공간에 쌓여 있습니다.
[김달욱/전남 강진군농협쌀조합 대표이사]
"판매를 안 해서 남는 게 아니라 판매는 예전보다도 더 많이 했으나 결국은 우리가 작년산이 너무 벼가 많이 생산돼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어렵게 기른 햅쌀을 내다 팔 수 조차 없게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지 쌀값은 이미 쌀 한 가마니 기준 17만 8476원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8% 급락했고, 올해 예상 수확량도 지난해와 비슷해 추가 가격 하락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일/30년 경력 쌀 재배 농민]
"(시장) 격리를 하지 않고 이렇게 방치를 했다가는 수확기 때는 17만 원이 아니라 16만 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농민들 심정으로 대공황이죠."
현장에서는 이 같은 대란이 정부의 통계조사 오류 등 잘못된 대응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 (음성변조)]
"기초자료가 맞았다면 안 남았을 것이고 조금 틀렸을 것인데 너무 큰 괴리를 보이고 있는 현상에서 빨리 정부 정책으로 정리를 해야 되는데 타이밍이 좀 많이 늦은 상태입니다"
농민들은 현실에 맞는 추가 시장격리 등을 요구하기 위한 논갈아엎기 투쟁을 경상북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전라남도는 재고쌀 10만 톤 추가 시장격리를 정부에 지속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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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된 쌀이 전국 농협창고 등에 쌓이면서, 산지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햅쌀이 나오기 전에 재고 물량이라도 시장에서 추가 격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간 2만 톤의 쌀을 가공·판매하는 강진의 한 농협.
이맘때쯤이면 비어 있어야 할 창고들이 지난해 생산된 쌀 포대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