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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팽팽한 긴장 속 일촉즉발 연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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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19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연습이 시작됩니다.

연평해전과 포격 사건, 천안함 침몰 등이 벌어졌던 위험 지역인, 서해 5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조희형 기자가 방송사로서는 처음으로 우리 해군의 해상전진기지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해 5도 바다 위 군사기지.

해군 함정들은 이 해상전진기지를 이용해 현장으로 신속하게 드나듭니다.

해군 2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이 북방한계선, NLL 경비작전을 위해 출항합니다.

적이 NLL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해상 훈련.

"총원 전투배치! 훈련"

1분 만에 현장 배치된 승조원들은 40mm 함포로 적을 정조준했고, 근접 사격을 위해 K-2 소총과 K-6 기관총까지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고속함 등 서해를 지키는 해군의 또다른 함정 전력들이 여기에 합류했습니다.

NLL 해역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고속함을 지나쳐 왔는데요. 고속함 맞은편에는 멀리서 희미하지만 북한 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올들어 NLL 무력화를 선언하면서 서해의 긴장감은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연평도와 백령도 쪽으로 북한이 해안포 200발을 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우리 군도 지난 3월 해병대와 육군을 투입해 대규모 맞대응 훈련을 벌였고, 지난 6월엔 해병대가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을 했습니다.

[소진방 대위/참수리 고속정장]
"선배 전우들이 피로써 지켜낸 NLL을 끝까지 사수하겠습니다."

해군 구조함 3500톤급 통영함으로 갈아탔습니다.

함정 구조 훈련을 하면서 물속에 가라앉은 그물과 닻도 수거합니다.

폐어구는 어망과 엉켜 조업을 방해하지만 선박에 감겨 배를 침몰시킬 수도 있습니다.

[서 덕 중령/통영함장]
"언제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습니다."

군의 대비태세와 비례해 주민들의 불안은 커집니다.

지난 5월 북한의 GPS 교란으로 망망대해 위에 속절없이 고립됐던 경험은 연평도에서 나고 자란 뱃사람들에게도 처음 겪는 공포였습니다.

어망을 못 찾아 조업도 5일이나 중단됐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어민]
"이게(어망이) 이건지 이건지 동쪽 건지 서쪽 건지 감을 못 잡는다고…"

주민들은 긴장감만 고조되는 이런 상황이 고통스럽습니다.

[황순애/연평도 주민]
"쳐들어오면 우리는 다 죽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무서운 거지."

오는 19일부터 한미연합 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가 시작되면 이 일대의 긴장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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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안윤선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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