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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경제쏙쏙] 코로나 또 기승…"격리·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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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코로나 또 기승…"격리·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요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지요?

[기자]

지난 5월 말 위기 단계 하향 조정으로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되며 '엔데믹'을 맞은 뒤 처음 맞는 유행입니다.

그만큼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작년 8월 말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뒤 확진자 수 집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를 통해 유행세를 가늠할 수 있는데, 2월 첫째 주 이후 계속 줄다가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까지 늘었고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므로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앵커]

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방역 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위기 단계 상향 조정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기존 방역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 변이인데, 중증도와 치명률이 크게 높지는 않은 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위기 단계 상향 없이 기존 방역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응을 강화할 방침으로, 관련 조직을 확대해 유행 상황 조사와 분석, 국외 감시, 치료제 수급 관리 등을 철저히 할 방침입니다.

[앵커]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학교나 회사에 나가도 되는 건지?

[기자]

감염병은 전염 위험성에 따라 신고 시기, 격리 수준 등을 달리해 1~4급으로 분류되는데, 코로나19는 가장 낮은 단계인 4급입니다.

이에 따라 격리 의무는 없지만, 방역 당국은 대신 '기침과 발열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를 '권고'합니다.

격리가 권고 사항인 만큼 사업장 출근이나 학교 근무와 관련한 방역 당국의 지침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결석 인정 여부는 학교 측이 독감 등 다른 감염병처럼 의료진 소견에 따라 결정합니다.

마스크도 많이 궁금해하는데,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이나 노인 요양원 등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닙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비는 개인이 부담하게 되나요?

[기자]

지난 5월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관심'으로 낮아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의료지원 체계가 독감과 같은 수준의 일반 의료체계로 편입됐습니다.

이 말은 비급여인 검사비는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고위험군 중 유증상자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60세 이상이나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먹는 치료제 대상군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비는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아 1만~3만원대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치료제의 경우 의료급여 수급권자(1·2종)와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에 대해서는 무상 지원됩니다.

하지만 그 외 환자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입원 치료비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부담해야 하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약가의 약 5% 수준인 5만원을 내야 합니다.

[앵커]

백신접종은 언제 가능한가요?

[기자]

예정대로 오는 10월부터 2024∼2025절기 접종을 실시합니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 접종합니다.

현재 유행 중인 KP.3 변이에 직접 대응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직전에 유행한 JN.1 변이에 대한 백신의 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질병청은 두 변이가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추석 선물 준비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는데 양극화 분위기라고요?

[기자]

앵커는 가장 비싼 추석 선물하면 얼마나 할까요?

고물가에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의 추석 선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5억원짜리 위스키 등 소위 '억' 소리가 나는 고급 주류부터 1만원짜리 김 세트, 6천원짜리 양말 세트까지 초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함께 팔리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 중에서 최고가 예약 상품은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 전 세계 12병만 한정 생산된 블랜디드 스카치위스키 제품으로 700㎖ 한 병에 5억원입니다.

이처럼 주류제품과 함께 한우 세트도 고가 선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마트는 조선호텔 및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와 협업해 등심·안심·채끝살 구이용 1㎏씩 모두 3㎏짜리 상품을 88만원에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프리미엄 구이혼합세트를 74만9천원에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럼, 가성비 선물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백화점 대표 가성비 선물은 2만원대의 허브솔트 세트, 국수 간장 세트, 성심당 약과 세트 등이 있고요.

대형마트들은 김 세트와 치약·칫솔·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를 9천900원에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롯데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선물 세트(3매)를 사전 예약으로 6천원대에 할인 판매합니다.

해가 갈수록 명절 선물 양극화가 뚜렷한데, 가성비 선물에는 호불호가 적은 김 세트나 치약 등 생활용품 세트, 식용유 세트 등이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앵커]

어려운 경제 상황은 돈을 빌리는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고요?

[기자]

보통 불황형 대출이라고 하는데,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서민들이 금리는 높지만, 문턱이 낮은 대출을 찾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보험계약대출,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겁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잔액이 2년 새 6%나 늘어 5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52조3496억원입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13% 증가했고, 기준금리가 1.75% 수준이던 2년 전 5월과 비교하면 6.59% 늘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본인이 보유한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50~95%) 범위 내에서 빌리는 일종의 담보대출입니다.

보험 보장은 유지하되 일시적으로 급전이 필요할 때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립니다.

각종 서류가 필요한 은행 대출과 달리 대출 신청도 간편합니다.

[앵커]

보험계약대출 외에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보험계약대출 외에도 신용점수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각종 담보대출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4대 시중은행의 예금담보대출은 6월 말 기준 4조7831억원으로 3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불황형 대출'인 카드론 잔액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6월 말 기준 40조6059억원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중·저신용자들이 연 14% 수준인 카드론까지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최후의 보루인 불황형 대출도 서서히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주로 중·저신용자들이 찾는 급전 수단인 만큼 연체율 상승과 같은 건전성 위험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빵지순례가 인기라고요?

[기자]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빵집을 찾아 그곳에서만 파는 제품을 사 먹는 것이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인데, 이들은 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유명한 빵집 정보를 나눕니다.

전국의 유명 빵집만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어는 수만 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직접 매장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유명 빵집 제품을 택배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일부 인기 있는 제품들은 판매 수량에 비해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몰려 판매를 개시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품절되기도 합니다.

'빵케팅(빵+티케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입니다.

[앵커]

빵지순례의 특징이 있다고요?

[기자]

빵지순례의 특징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지역 기반의 동네 빵집이 중심이 된다는 점입니다.

유명한 빵집은 일종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대전의 지역 빵집 '성심당'이 대표적 사례인데요.

1956년 대전역 찐빵집으로 시작해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는 성심당은 빵지순례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출시 이후 2021년까지 8000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군산의 '이성당', 부산 '옵스(OPS)'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앵커]

빵지순례 지도까지 있다고요?

[기자]

동네 빵집이 핫한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도 빵지순례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빵지순례 지도'인데요.

대전 동구는 지난달 대전 원도심 현지 빵집 지도를 발행했습니다.

해당 지도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대전 동구는 지도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티셔츠, 자석 등 각종 굿즈(기념품)를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대구시도 지역의 빵집을 역사와 함께 소개한 책자인 '빵은 대구'를 발간했습니다.

빵지순례 지도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소비하고 알리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빵지순례 지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빵을 만들거나 혹은 그 모양을 본떠서 빵을 만드는 지역 특허 빵집들을 주로 소개하기 위해서인데요.

쌀 주요 생산지인 경기도는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경기 쌀빵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빵지순례 열풍을 빵집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만들 기회라고 이야기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대 상권에서 벗어나 지방의 작은 상권을 중심으로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기대해 봅니다.

[앵커]

금연 구역이 확대된다고요?

[기자]

내일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경계 30m 안에서 흡연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종전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 주변 10m 이내가 금연 구역이었는데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30m로 확대됐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주변 30m도 금연 구역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 시·군·구청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시설의 경계 30m 이내가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를 건물 담장과 벽면, 보도 등에 설치해야 합니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포스터나 현수막 같은 홍보물을 제작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고,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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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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