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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광복절 경축사 후폭풍‥여야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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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에 대한 언급은 없이, 통일 구상을 천명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여당 안에서도 과거사에 대해 언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처음으로 광복회와 정부가 따로 기념행사를 연 어제 79주년 광복절.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이른바 '8.15 통일 독트린'을 천명했지만, 한일관계나 과거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을 '친일 부활절'로 전락시킨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복절날 공영방송 KBS에서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온 일 등을 거론하며,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대통령실 탓에, 사회 곳곳에서 친일 세력들이 마음대로 날뛰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닙니까? 역사를 부정하는 반역 정권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자유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날,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며 광복절의 의미를 명확히 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야당이 윤 대통령을 조선총독부 총독에 비유하며 비난한 건 "말이 아니라 배설"이라고 거칠게 맞받았습니다.

다만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해방과 광복의 기쁨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어떤 그런 피눈물 나는 노력들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었겠다…

안철수 의원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광복절이면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 없지 않냐"며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져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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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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