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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광복절에 기미가요?" TV 켰다 '기함'…좌우반전 태극기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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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방영에 '항의 폭주'…KBS 사과

[앵커]

KBS가 오늘(15일) 새벽 광복절 첫 방송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고 기모노 차림이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송해 시청자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KBS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진상 조사를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KBS가 방송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입니다.

이 작품은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장교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고, 극중 주인공들의 결혼식 장면에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도 흘러나옵니다.

지난 6월 예술의 전당 공연을 녹화한 건데, 광복절인 오늘 방송한 겁니다.

광복절 벽두부터 일본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가 방송되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KBS 시청자센터에 항의 글이 수십건 올라왔고, 첫번째 글엔 만 명이 넘게 동의를 눌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사과했습니다.

KBS는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지만 올림픽 중계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됐다"며 "제작진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KBS는 진상 조사와 함께 <나비부인>의 다시보기 VOD를 삭제하고, 오늘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KBS는 오늘 날씨 보도를 하며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 그래픽을 쓴 데 대해서도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KBS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 왜곡, 미화 논란을 빚은 영화 <기적의 시작>을 오늘 방송하기로 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는 독립된 편성권 하에 '다양성' 차원에서 편성한 것이란 입장으로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 그대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KBS 1TV 유튜브 'PUREWAY PICTURES']

[영상디자인 한영주]

노진호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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