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난' 초유의 광복절…尹, '8·15 통일독트린' 제시

[앵커]
오늘은 제79주년 광복절입니다. 1945년 해방으로 온 국민이 하나된 날이었지만, 오늘 광복절은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이념 논란 속에 두 쪽이 났습니다. 정부와 여당, 독립운동단체들과 야당이 각각 다른 기념식을 열었는데요, 정치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 기념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완전한 광복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한반도의 자유민주 통일이 완전한 광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 비전과 전략, 추진 방안이 담긴 '8.15 통일 독트린'을 제시했는데요, 자유와 창의, 풍요와 번영을 목표로 '북한 주민의 변화'를 통일 전략의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이 삶을 개선할 유일한 길임을 북한 주민들이 깨닫는다면, 그들이 자유 통일의 강력한 우군이 될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인권 국제회의', '북한 자유 인권 펀드' 조성 계획과 함께 북한과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며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정부 행사에 불참한 광복회는 어디서 기념식을 열었습니까?

[기자]
네, 광복회는 서울 용산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시작부터 날 선 기념사를 읽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로 규정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건데, 이 회장은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순 없다"며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을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도 정부 기념식에 불참하고 광복회가 참석한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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