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논란에 갈라진 여야…"정쟁 야기" vs "친일정권"

김형석 논란에 갈라진 여야…"정쟁 야기" vs "친일정권"

[앵커]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여야는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은 친일 공세를 펴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부당하게 기념식을 정쟁화했다며 야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야권은 국회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대규모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다시금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독립기념관 관장에 일제 식민 지배 정당화와 친일파 명예 회복을 주장하는 자가 가당키나 합니까?"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이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독립기념관 현장 항의 방문까지 나선 민주당은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고 밝힌 바 있고, 조국혁신당 등이 가세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권이 정쟁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은 우리 정부에 '친일 프레임'을 씌워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호준석 대변인은 김형석 관장을 옹호하면서 "자랑스러운 광복절 기념식을 반쪽으로 쪼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 회장을 향해 "음모론의 발신자"라고 직격했고,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YTN에 출연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가 표현이 과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일본 극우가 환호할 논리라는 주장은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애초 경축식 참석에 무게를 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신 부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야권은 경축식 대신 광복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에 대거 참여하기로 해 경축식은 '반쪽'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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